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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외인 안타 2위' 페르난데스, 해결사 본능도 여전하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역대 최고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통산 684번째 안타를 쳐냈다. 커리어 4시즌 521경기 만에 나온 기록이다. 그는 이날 안타로 틸슨 브리또(6시즌 635경기 683안타)를 넘어 역대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안타 2위에 올랐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첫해인 2019년 타율 0.344, 197안타를 치며 주목받았다. 장타력은 다른 거포 외국인 타자들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듬해에도 타율 0.340 199안타를 쳐 리그 최정상급의 안타 생산능력을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15 170안타로 예년보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러나 포스트시즌(PS) 타율 0.447(47타수 21안타)로 활약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수비가 불안해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음에도 두산은 그의 콘택트 능력과 꾸준함을 믿고 4년간 동행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4월 타율은 0.295였지만 장타율이 0.347에 불과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2루타조차 5개에 불과했다. 병살타도 한 달간 9개에 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겨서 외야로 날아가는 타구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는 5월부터 살아났다. 5월 마수걸이 포와 함께 타율 0.326 장타율 0.474를 기록했고, 6월과 7월에도 3할 타율을 유지하며 시즌 성적과 장타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10일 기준 시즌 타율 0.318 OPS 0.783을 기록 중인 그는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78안타와 2루타 28개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리그 평균 대비 공격 생산성을 의미하는 wRC+(조정 평균 생산력)도 135.1(스포츠투아이 기준)로 준수하다. 중심 타자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올 시즌 페르난데스는 낮은 타구 각도로 인해 병살타가 벌써 25개다. 이는 역대 2위(1위 2020년 페르난데스 26개)로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그러나 해결사 역할은 충실히 해내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 0.299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 중인 그는 주자가 있을 때는 타율 0.337 OPS 0.835로 한층 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337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페르난데스에게 남은 건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안타 기록이다. 역대 1위 기록은 한화 이글스에서 외국인 선수로 장수했던 제이 데이비스(979안타)가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7시즌 동안 연평균 139.9안타를 기록했지만, 페르난데스는 현재 페이스로 시즌을 마친다면 4시즌을 744안타(연평균 186안타)로 마쳐 더 빠른 페이스를 기록하게 된다. 현재 페이스라면 두 시즌 안에 역전이 가능하다. 30대 중반의 나이인 만큼 재계약을 확신할 수 없지만, 잔류한다면 장수 외국인 선수의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차승윤 기자 2022.08.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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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리포트] '나 믿을거야 최주환 믿을거야' SSG의 투자 결과는?

SSG 랜더스 2루수 최주환(34)은 부진에 빠져 있다. 올 시즌 규정타석의 50%를 채운 타자 104명 중에서 그는 타율 104위(0.161) 출루율 103위(0.233) 장타율 94위(0.266) OPS(출루율+장타율) 102위(0.498)에 그치고 있다. SSG는 최주환을 왜 영입했을까. 시간을 2020시즌 종료 후로 돌려보자.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은 wOBA(가중 출루율·스탯티즈 기준) 0.372를 기록하고 있었다. 가중출루율은 안타와 장타, 볼넷, 사구, 아웃 등 타석의 모든 결과를 반영해 만든 기록이다. 각 타석의 결과들이 평균 몇 점을 만들어냈는지를 계산해 가중치를 줘 계산한 값이다. 최주환의 wOBA는 리그 타자 평균값(0.33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그의 포지션이 수비 부담이 큰 편인 2루수라는 걸 고려하면 가치는 더 컸다. 2020년 KBO리그의 2루수 평균 성적은 OPS 0.717 wOBA 0.330 wRC+(조정 득점 생산력) 90.8이었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10개 포지션 중 8위에 불과했다. 지명타자로 기용해도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 주는 최주환이 2루를 지켜준다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FA 직전 시즌만 잘한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선수들이 FA 계약 직전 잘해서 높은 몸값을 받아내는 현상)'는 아니었을까. 통계적으로 보면 최주환은 믿을 수 있는 선수였다. 최주환 기록의 ‘신뢰성’을 통계적 방법의 하나인 단순이동평균(Simple Moving Average)을 사용해 살펴봤다. 이동평균이란 특정 표본 수를 기준으로 구간을 옮겨 가며 평균을 구하는 방법을 말한다. 조사를 위한 기준 표본 수는 350타석으로 잡았다. 350타석은 야구 리서치·콘텐츠 제작 커뮤니티 '야구공작소'가 2009년부터 2017년까지의 KBO리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선수들의 OPS가 안정성을 갖는다고 판단하는 최소 기준(샘플 사이즈)이다. 다시 말해 350타석 이상에서 나온 OPS가 선수의 ‘기량’이라고 여겨 조사했다. 위 그래프에서 X축의 타석수는 구간 중 마지막으로 포함된 값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1~350타석은 350, 2~351타석은 351을 의미한다. 최주환은 커리어 내내 매우 안정적인 OPS 변화 추세를 보였다. 타석을 거듭할수록 꾸준히 발전했다. 1군에서 1500타석 정도를 소화한 시점에 OPS 0.8을 넘어갔다. OPS 0.8은 3할 타율과 마찬가지로 준수한 타자를 의미하는 기준이다. 약 2000타석을 소화했을 때 기량이 만개했다. OPS가 0.85를 넘어갔다. 그는 한 시즌 잘한 후 이듬해 부진한 선수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최주환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분류하는 데 손색이 없었다. 다른 정상급 2루수들과도 비교해봤다. 최주환은 현역 통산 타율 5위(0.322) 박민우(NC 다이노스)와 비교했을 때 OPS 고점과 최근 경향에서 모두 뒤처졌다. 대신 최주환에게는 다른 2루수에게서 찾기 힘든 홈런 생산능력이 있었다. 2020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뛴 최주환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썼다. 그런데도 단일 시즌 26홈런(2018년)과 2루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통산 순장타율(0.154)을 기록했다. 역시 역대급 2루수로 꼽히는 안치홍(롯데 자이언츠)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았다. 최주환은 충분히 살만한 선수였고, 믿을 만한 타자였다. 실제로 영입 효과는 나쁘지 않았다. 모기업과 함께 이름을 바꾼 SSG는 지난해 2루수 wOBA 4위(0.334)를 기록했다. ‘최주환 효과’였다. 타자 친화적인 SSG 랜더스필드에서 최주환은 커리어 두 번째로 많은 18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데다 회복도 마치지 않고 도쿄 올림픽을 치른 것까지 고려하면 그런대로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2022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주환은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아무리 부진해도 SSG는 최주환을 계속 기용했다. 커리어가 워낙 뛰어나기에 언젠가 제 모습을 되찾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SSG와 최주환은 시간이 가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류중일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의 부진을 두고 “나 믿을 거야. 가코 믿을 거야”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가코는 부진 끝에 한국 무대를 떠났다. '나믿가믿'으로 압축된 류중일 감독의 말은 어리석음을 의미했다. SSG의 믿음 역시 류 전 감독의 믿음처럼 독이 되고 있다. 데이터를 보면 SSG는 “나 믿을 거야. 최주환 믿을 거야”라고 더 외쳐도 된다. 최주환을 살만했던 이유는 그를 ‘아직’ 믿어야 할 이유로도 치환된다. 그의 부진은 단 150타석의 결과다. 선수를 판단하기에 너무나 작은 숫자다. OPS를 안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인 350타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스탯은 편견에서 벗어나 선수의 진짜 가치를 보게 해준다. 하지만 샘플 사이즈가 작다면 그 가치가 선명히 보이지 않는다. 최주환의 선명한 가치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순재범(칼럼니스트) 경상국립대학교 정보통계학과(휴학중).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2.06.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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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이'였던 아레나도, STL에선 클래스 입증 '어디서든 잘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30)가 새 구장에서 연일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아레나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해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레나도는 이 날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벌써 시즌 9호포다. 시즌 성적도 타율 0.300, 출루율 0.353, 장타율 0.563, OPS 0.916까지 올라갔다. 물론 콜로라도 시절에 비하면 조금은 부족한 성적이다. 콜로라도 시절 OPS는 0.962, 홈런은 42개까지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홈구장이 달라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가가 달라진다. 고지에 위치해 '홈런 친화 구장'으로 유명했던 쿠어스필드에서 뛴 탓에 아레나도는 오랜 기간 저평가에 시달려왔다. 특유의 홈, 원정 성적 편차가 저평가에 힘을 더했다. 콜로라도 시절 아레나도의 홈 OPS는 0.985에 달했지만, 원정 OPS가 통산 0.793에 불과했다. 구장 간 편차를 조정한 wRC+(조정 득점 생산력)도 원정에서 평균인 100을 조금 상회하는 108에 불과했다. 자연히 홈구장 쿠어스필드의 이점만 이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그를 따라다녔다. 이 때문에 설령 그가 이적한다고 하더라도 평범한 타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선입견과 달리 콜로라도에서 이적하는 이른바 ‘하산 효과’는 단편적으로 예측하기 힘들다.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만 원정에서 타구에 적응하기 힘들어 손해를 본다는 가설도 있다. 단순히 파크팩터를 고려해 조정하는 것으로는 이적 후 미래 성적을 예측하기 힘들다. 부상을 안고 토론토로 이적해 실패한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같은 사례도 있지만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콜로라도에서 호성적을 거뒀던 타자 상당수가 이적 후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뉴욕 양키스의 첨병 역할을 수행 중인 D.J. 르메이휴가 대표적이다. 콜로라도 시절 타격왕에 오른 바 있지만 2019년 이적 후 타격 성적을 오히려 끌어올려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 3위에 올랐다. 강한 타구 생산능력을 주목한 양키스의 평가가 적중했다. 2004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해 2009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던 맷 홀리데이 역시 활약을 이어갔다. 콜로라도에서 기록한 25개 전후의 홈런과 wRC+ 140 내외의 성적을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수년 넘게 유지하며 2010년대 세인트루이스의 중심타자 역할을 완수했다. 일단 아레나도의 초반 페이스는 선배들의 성공 사례와 가까워 보인다. 전성기와 비교해 OPS가 0.05 정도 하락했다고 해도 조정 성적은 오히려 커리어 하이에 가깝다. 콜로라도 시절 아레나도의 wRC+는 121에서 133 사이를 오갔다. 홈구장에서의 호성적이 오히려 조정 성적을 낮췄다. 반면 올 시즌 wRC+는 이날 경기 후 142까지 상승했다.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7로 내셔널 리그 공동 5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추이에 따라서는 MVP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콜로라도 시절 2015년부터 5년 연속 MVP 투표에 이름을 올렸던 아레나도는 17년 4위, 18년 3위가 최고 기록이다. 아레나도는 올 시즌과 다음 시즌 종료 후 한 번씩 옵트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도 6년 1억7900만 달러의 거대 계약이 남아있지만, MVP급 시즌으로 마감한다면 충분히 이적도 고려할 수 있다. 계약 첫 2년 동안 전 소속팀 콜로라도에게 연봉을 보조받는 세인트루이스에도 아레나도가 이적한다면 부담을 덜 수 있어 나쁘지 않다. 콜로라도 시절 데릭 지터를 선망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낸 아레나도가 더 강한 팀을 찾아나설 가능성도 있다. 하산 후 성적을 입증한다면 우승을 노리는 주요 강호팀에 공수가 완벽한 아레나도는 매력적인 카드다. 전 팀 동료이자 트레이드 시장 및 FA 최대어로 분류되는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에게도 아레나도의 활약은 반가운 소식이다. 홈 OPS 0.982에 이르는 스토리 역시 콜로라도 시절 아레나도처럼 원정 성적(OPS 0.762)이 큰 편차를 기록 중이다. 아레나도의 클래스 입증 여부가 향후 내야수 이적 시장을 뒤흔들 수도 있는 이유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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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차 지명 장안고 포수 손성빈…한화는 부산고 정민규 선택

롯데가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장안고 포수 손성빈(18)을 선택했다. 롯데 구단은 30일 손성빈의 지명 소식을 전하며 '힘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로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와 순발력까지 갖춰 고교 시절 여러 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포구 자세의 안정감과 영리한 야구 센스,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끄는 자세가 고르게 강점인 선수'라고 밝혔다. 손성빈은 탄탄한 체격 조건(186㎝, 92㎏)을 바탕으로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올해 고교리그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9(39타수 14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공수 양면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향후 5년 뒤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명 후 손성빈은 "부족함이 많은 선수임에도 강점을 높게 평가해 '1차 지명 선수'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안겨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부산고 유격수 정민규(17)를 1차 지명으로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정민규에 대해 '우수한 신체조건(신장 183㎝, 체중 88㎏)을 지닌 선수로 특유의 파워를 바탕으로 장타 생산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풋워크로 수준급 내야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정민규의 고교 시절 3년 통산 타율은 0.371이다. 이상군 한화 스카우트 총괄은 "정민규의 뛰어난 장타 생산 능력을 비롯한 타격 능력을 높게 샀다"며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된 움직임을 갖춰 향후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했다. 향후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민규는 "기량을 좋게 평가해주시고 뽑아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롯데와 한화는 지난 24일 1차 지명 대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올 시즌 1차 지명은 전년도 8, 9, 10위 팀에 한해 연고 지역에서 대상자가 없을 경우 24일 아닌 31일 연고지와 관계없이 지명이 가능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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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롯데 김원중 상대 만루 홈런...시즌 8호

박용택(38)이 시즌 8호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박용택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1로 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김원중을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박용택은 지난주에만 3홈런을 쳤다. 최근 장타 생산능력이 좋아졌다.만루 홈런은 개인 7번째다. 통산 최다 루타 역대 4위로도 올라섰다. 1회 안타를 치며 장성호(은퇴)와 3193루타, 타이를 이뤘고 만루 홈런으로 3197루타를 기록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LG는 5-1, 4점 차로 앞서나갔다. 박용택의 홈런으로 롯데전 3연전 스윕에 다가섰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8.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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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주환의 시즌 목표는 ‘333’ 그 의미는?

두산 최주환(25)의 두 눈이 반짝였다. 그는 “올해 팀의 2루수 주전 경쟁에서 기필코 살아남겠다”며 “올해 '100경기 이상 출전, 세 자릿수 안타, 타율 3할. 333을 목표로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팀 주전 내야진들의 부상과 부진은 최주환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준비된 자이기에 기회 앞에서 망설임은 없었다. 최주환은 81경기에 출장해 2홈런 22타점 0.271의 타율을 기록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에서 2차 6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해 1·2군을 오가며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그였기에 2012시즌의 활약은 더욱 빛이 났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지난해 주환이가 있었기 때문에 선수기용에 숨통이 트였다. 주환이가 내야에서는 1루를 빼고 다 봤다. 유망주에서 한 단계 발돋움 한 시간들이었다"고 평가했다. 3루수를 시작으로 유격수와 2루수까지 모두 소화한 그의 안정적인 수비력도 돋보였지만, 빠른 발과 강한 승부 근성을 무기로 팀의 톱타자로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점이 인상 깊었다. 최주환은 178cm의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손목 힘과 몸의 유연성이 좋아 장타 생산능력도 뛰어나다. 상무 시절인 지난 2010년에는 2군 북부리그에서 홈런왕을 비롯해 타격 6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두산의 내야는 총성 없는 전쟁터다. 최주환도 2루 주전으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고영민, 오재원과 경쟁해야한다. 최주환은 “경쟁을 하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갈고 닦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방망이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일본 미아자키캠프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다음은 최주환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참 겁 없이 뛰었다. 큰 그림을 보기보다는 시합을 하는 그날그날 집중하려고 애썼다. 1군에서 오래 뛴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감을 많이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시즌이 끝나고 체력을 기르는데 주력했다.” - 어떤 식으로 체력 증진에 힘을 썼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저녁 11시에 잠이 드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꾸준히 근력을 늘리는 운동을 했다. 올해는 다른 때보다 일찍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 올해 두산의 2루수 주전 경쟁에 뛰어든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경쟁을 하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갈고 닦을 예정이다.”-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공격형 2루수로 살아남고 싶다. 남들보다 방망이는 월등히 잘 쳐줘야 한다는 것이다. 2루수가 방망이를 잘 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공격력을 기르는데 집중하겠다. 이치로(뉴욕 양키스)가 3할을 치기 위해 본인의 스트라이크존을 늘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남들이 치지 못하는 공까지 안타로 만들기 위해 안타를 칠 수 있는 스트라이크존은 넓히는데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지난해 의욕이 앞섰던 시즌이라면 올해는 실력으로 말하고 싶다. 100경기 이상 출장에 세자릿 수 안타, 타율 3할. 333을 이루겠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3.01.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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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의 달인’ 이용규-이범호의 이대호 추격전

올라올 이대호(29·롯데)는 올라왔다. 이제 나머지 선수들이 이대호를 뒤쫓는 형국이 됐다.이대호는 지난 5일 LG전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47타점을 기록, 시즌 초부터 타점 부문을 독주하고 있던 이범호(KIA)를 제쳤다. 아울러 이대호는 타율(0.372) 홈런(15개) 안타(68개) 장타율(0.667) 출루율(0.471) 등 타격 6개 부문 1위에 올라섰다. 득점 부문에서만 LG 박용택에 3개 뒤진 2위(36개)다. 지난해 타격 7관왕 페이스가 올해도 재현되고 있다.이미 홈런과 장타율 등은 독주 페이스를 갖췄다. 주요 타이틀에서 타격 2위 이용규(0.370·KIA)와 타점 2위 이범호(46개)가 이대호를 견제할 세력이다.KIA 선수들은 최근 팀의 상승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2009년 여름 이후 최희섭·김상현의 'CK포'가 그랬듯,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가고 이범호가 득점타를 때리는 구도가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2006년 최다안타 1위 이용규는 올해 타격 부문에서 돋보이고 있다. 허벅지 부상 탓에 4월 말부터 23일 공백을 가졌다. 이 때문에 안타는 51개에 그치고 있지만 타율은 개인 최고 기록(0.318·2006년)을 넘을 페이스다. 지난 주 규정 타석에 진입하자마자 이대호의 턱밑까지 다가왔다.이용규는 "항상 시즌 초가 나빴는데 올해는 출발이 좋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겠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여름과 겨울에 맹타를 몰아치는 그의 특성상 시즌 끝까지 이대호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KIA 입단 뒤 클러치히터로 변신한 이범호의 타점생산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에게는 8개 구단 중 최강의 테이블세터(이용규·김선빈)가 있다. 이범호는 "타이틀 욕심보다는 경기당 타점 1개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경기당 1타점은 타점왕을 향한 지름길. 지난해 이대호가 딱 경기당 1타점(133타점)으로 타이틀과 함께 역대 3위 기록을 세웠다. 동료들 덕을 톡톡히 보는 이범호와 달리 이대호는 올해 홍성흔·조성환의 부진으로 인해 외로운 타점 쌓기를 하고 있다. LG 이병규는 "이대호의 페이스가 워낙 뛰어나지만 타점 경쟁 결과는 알 수 없다. KIA의 1·2번이 너무 좋다"며 혼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병규도 추격자다. 장타율 2위(0.603)에 올라 있고, 타율(0.369·3위)은 최근까지 1위였다. 이용규·이범호·이병규로서는 2011년 이대호와 함께 뛰는 것이 불행이라면 불행이다. 그러나 이들도 지지 않겠다는 듯 각자 생애 최고의 타격을 뽐내고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1.06.06 18:59
야구

최희섭,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발탁 가능성

KIA 1루수 최희섭(28)이 시즌 막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왼손 거포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손가락 부상인 이승엽(31·요미우리)의 대안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최희섭의 9월 한달 간 성적을 살펴보면 한국인 타자 메이저리거 1호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다. 최희섭은 9월 12경기에 출전해 44타수 19안타(.432)의 고타율과 3홈런·1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크라운 롯데 이대호(25)와 비교해도 홈런수에서 다소 뒤질 뿐 타율과 타점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진 결과다.  고무적인 점은 최근 들어 대포 생산능력이 늘었다는 것이다. 최희섭은 9월 마지막 3경기에서 3개의 홈런포를 토해냈다. 28일 광주 현대전에서 복귀 첫 연타석 아치를 그려낸 데 이어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짜리 대형 홈런을 쏴올렸다. 특히 연타석 아치는 모두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변화구를 공략했다는 점에서 타격 페이스가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5월말 복귀 이후 준비 부족과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미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최희섭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복귀 초와는 확연히 다른 타격 솜씨를 보이고 있다.  최희섭의 이러한 활약은 12월 베이징 올림픽 예선(대만)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아시아의 거포 이승엽이 시즌 후 대표팀 참가를 고사하고 있는 가운데 차선책으로 고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루수 요원이 아니더라도 지명타자로 기용도 가능하다.  세계 최강의 메이저리그에서 363경기(40홈런·120타점)을 뛴 경험은 부인할 수 없는 자산이다. 최희섭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미국전에서 쐐기 3점포를 터트린 바 있다.  아직 4차까지 발표된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국가대표에 대한 열망은 대단하다. 지난 8월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에 꼭 뽑히고 싶다"고 밝힌 최희섭은 "대표팀에 참가를 한다며 12월로 잠정 예정한 결혼식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대표팀 발탁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정회훈 기자 2007.10.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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