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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4대 그룹 총수들, 여름 휴가 어떻게 보낼까

길었던 장마철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4대 그룹 총수들도 저마다 짧은 휴가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방콕’ 하며 재활 치료, ‘K드라마’도 시청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도 작년처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지난 24일부터 내달 4일까지 법원 휴정 기간이고, 이 회장의 다음 재판이 오는 8월 25일로 잡혔기 때문에 시간이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어머니와 5박 6일간 단둘이 여름휴가를 보낸 바 있다. 이 회장은 작년 휴가에 대해 "하루는 '방콕'했고, 어머니의 추천으로 드라마 시청도 했다"며 앞으로 매년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삼성증권과 간담회에서는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가족, 지인들과 편안하게 쉬자”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발목 부상 여파로 휴가 시기에 별도 활동 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테니스를 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무릎까지 통깁스를 한 채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수장과 2030 부산엑스포 민간부문 유치위원장으로 국내외 무대를 누비고 있다. 엑스포 유치로 지금까지 가진 미팅 횟수만 680회에 달한다. 최소 6주 정도 깁스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던 최 회장의 ‘목발 투혼’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충분히 쉬어야 하는 상태지만 대외 활동이 많다 보니 부상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깁스를 하며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최 회장은 휴식기에는 모처럼 재활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휴식과 재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깁스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아 엠블럼을 목발에 새겨넣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이재용 회장과 함께 목발을 함께 들고 간절한 염원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경제계 최대 규모 행사인 제주 포럼에서도 목발을 한 상태로 등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해외에 다니면서 제가 ‘브레이크 어 레그(break a leg)’를 외치니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며 동정표를 얻은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브레이크 어 레그’는 ‘행운을 빈다’는 의미가 있다. 가족과 휴식 및 하반기 경영 구상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통상 생산공장 휴가 시즌인 8월 초에 맞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하반기 경영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하며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신차 출시 등 여러 현안과 관련한 전략 구상으로 시간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가 올해 분기별 최대 실적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자세다. 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매출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분기 실적이다. 또 영업이익률 10%로 2013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등 주요 신차 출시가 예정된 터라 이들 차종 출시와 판매 전략 등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총수들처럼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여름휴가 기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하반기 사업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가족들과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매번 구성원들에게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비워내는 휴식을 가져야 미래를 위한 채움에 몰입할 수 있다”며 바쁘더라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달에도 폴란드 경제사절단으로 다녀오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폴란드는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등 LG그룹의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8 07:00
연예

방송인 김채현,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 참예술인 부문 수상자 선정!

방송인 김채현이 '자랑스러운 세계인 대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김채현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 '파라다이스'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칙을 준수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에서 개최된 '제 9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에서 참예술인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재)국제언론인클럽 이사장, (재)기부천사클럽 이사장, 고용노동부등록 (사)국민노동정책교육웝 개발원 이사장 등으로 활동 중인 김재수 조직위원장은 "김채현이 평소 기부천사 홍보대사인 만큼 좋은 일에 앞장서 왔으며, 방송 활동 및 스토리텔링 발표왕 저자로 어린이들의 인성 교육에 힘써 왔기에 참예술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김채현은 "아직 많이 부족한데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큰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좋은 일에 앞장서 발로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 9회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은 방재홍 서울미디어그룹 회장, 법조인 공헌 부문으로 임채원 서울동부지검 부장 검사 등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역대 수상자로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정세균 국무종리, 박영선 중소기업기업부 장관 등이 있다.김채현은 현재 성인 스피치 책을 집필 중이며 복지TV '전국나눔노래자랑' MC로도 활약하고 있다.최주원 기자 2020.11.11 22:28
무비위크

'강철비2' 수태·가케무샤·능동소나 무슨 뜻?

낯설지만 알고보면 더 재미있다. 변신과 열정이 돋보이는 배우들의 열연, 흡입력 있는 스토리, 실감 나는 잠수함 액션으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이 영화 속 생소하고 궁금했던 단어들의 뜻풀이를 공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관객들의 끊임없는 호평과 관심으로 뜨거운 입소문 열풍을 이어오고 있다. 수태 북미 수교협정을 두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은 북한에서는 뭐든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지 않냐며 북 위원장(유연석)을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그러자, 북한에도 강경파가 많이 존재한다고 반박하는 북위원장의 “이짝에두 수태 많습니다”라는 대사에서 ‘수태’는 양적으로 굉장히 라는 뜻의 북한말로, 많은 양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다. 또한 북한의 최고 존엄일지라도 모든 것을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북 위원장의 깊은 고뇌를 느끼게 만든다. 대상하다 북 위원장은 핵무기 검증과 반출 순서를 두고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북한이 핵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말한다. 30여 년 전, 수교를 간청했지만 미국이 이를 들어주지 않자 북한이 선택한 유일한 길은 ‘핵’이었으며, ‘핵’을 보유하고 나서야 북한을 상대해 줬다고 말하는 북 위원장의 “핵이래두 개꾸있으믄 우릴 대상해 줄 테니까”라는 대사에서 ‘대상하다’는 남한에서 ‘상대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구원하다 북한 최초의 전략 핵잠수함 백두호의 승조원들은 북 위원장이 잠수함에 탑승한 사실을 알고, 평소와 같이 현지지도를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북미 세 정상이 백두호에 납치된 것을 알게 된 후, 쿠데타를 일으킨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에 맞서 장군님을 ‘구원하겠다’라는 승조원들의 대사는 ‘구하다’라는 의미로, 북 위원장에 대한 투철한 충성심을 엿볼 수 있다. 센카쿠(댜오위다오) 일본 오키나와의 서남쪽 약 410km, 중국 대륙의 동쪽 약 330km, 대만의 북동쪽 약 170km 떨어진 동중국해상에 위치한 8개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면적은 6.32km이다. 현재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중국(홍콩 포함)과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가케무샤’ 작전을 벌이려고 했던 장소. 하지만 북한이 개입하게 되면서 ‘가케무샤’ 작전은 ‘센카쿠’가 아닌, 독도로 바뀌게 된다. 가케무샤(影武者) 미국과 일본은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센카쿠 해역에서 미국 잠수함이 일본의 배를 격침시킨 후, 이를 중국에 뒤집어 씌워 중일전쟁을 벌이려는 작전을 세운다. 해당 작전의 이름인 ‘가케무샤’는 일본어로 그림자 무사라는 뜻으로, 일본에서 권력자 및 무장이 적을 기만하거나 아군을 장악하기 위해 자신과 닮은 생김새와 옷차림의 인물을 대역으로 세운 일, 또는 그 대역을 맡은 인물을 말한다. 초계기 해상 공역을 비행하면서 경계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로, 장기간 해상에 떠서 적 함대의 동정을 감시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적외선 탐지장치, 음향 탐지기, 자기 탐지기 등은 물론 인공위성과의 통신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자국에 핵폭탄을 쏜다는 소식을 들은 일본이 북한 핵잠수함 백두호를 찾기 위해 태풍이 몰아치는 동해 바다 한가운데로 초계기를 띄운다. 능동소나 음파 탐지기 중 하나. 인위적으로 음파를 해수 중 또는 해저 지층에 송신하고 표적으로부터의 반향을 수신하여 표적에 관한 정보를 얻는 소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펄스파 또는 주파수 변조파 등의 음파를 능동적으로 송파하고, 해저, 어군 및 잠수함 등의 표적에 의한 반향을 수신하여 표적에 관한 거리, 방위, 향상 및 이동속도 등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능동소나’는 미국, 일본, 대한민국, 북한 등 깊은 바닷속에서 어느 측 잠수함인지 알기 위해 사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0 08:26
경제

20일째 두문불출 중인 김정은…北 동정 보도만 계속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관영매체를 통한 일상적인 수준의 동정만 보도하고 있다.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혁명 앞에 지닌 시대적 사명감을 자각하고 힘 있는 선동 활동과 이신작칙으로 대중을 당 정책 관철에로 고무 추동하고 있는 모범적인 선동원, 5호 담당 선전원들에게 감사를 보내시었다”고 전했다. 5호 담당 선전원은 한 사람이 주민 5가구씩을 맡아 사상교양사업을 지도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감사의 뜻을 전달한 시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30일에는 바샤르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8일자로 김 위원장이 보냈던 축하 전문에 대한 답전을 보내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는 북한 매체들이 최근까지도 일상적인 수준의 김 위원장 동정 보도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날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뒤 이날 현재 20일째(보도 날짜 기준) 공개 활동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신병이상설이 증폭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 명의로 진행된 각종 업무 관련 보도 등을 근거로 그가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05.01 09:21
야구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윤호솔, 자격정지 2개월과 봉사활동 80시간

KBO가 한화 투수 윤호솔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KBO는 지난 24일 오전 KBO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최원현)를 열고 전자금융거래법(개인 통장 및 체크카드 타인에게 대여)을 위반한 윤호솔에 대해 심의했다.그 결과 상벌위원회는 지난 17일 법원으로부터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윤호솔에게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의거 2개월(60일)의 자격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윤호솔의 자격정지는 27일부터 적용되며 일체의 구단 활동(훈련, 경기)에 참가할 수 없고 보수도 받을 수 없다.한편, KBO는 지난 11일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 윤호솔을 참가활동정지 조치 한 바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8.27 11:00
연예

[쟁점IS] 잡음 끊이지 않는 MBC… 안정화는 어디로

MBC 회사 측과 노조 측 갈등이 거듭되고 있다. 2012년 언론노조파업 이후 갈등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모양새다. 이 기간에 MBC는 '불통의 채널'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부터 제작 중단 선언, 배현진 아나운서 '양치 사건'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블랙리스트 존재 VS 허위 사실전국 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MBC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MBC 노조가 공개한 이 문서에는 '카메라 기자 성향분석표'와 '요주의 인물 성향'이 담겨 있다. 당시 재직한 카메라 기자 65명을 회사의 충성도를 가진 인물부터 파업 주동 계층까지 총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MBC 노조 측은 "이 문건이 인사권자에게 보고돼 실제로 인사 평가와 승진 등에 활용된 것으로 본다. 2012년 파업 이후 기자들에게 가해진 부당 징계와 인사 발령 결과 등과 거의 일치한다"며 "기자들을 소고기 등급 나누듯 분류해 5년 동안 격리, 관찰 등의 보복 인사를 실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 측은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보도본부 간부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문건이다. 유령 문건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해 회사를 비방 매도하려는 것"이라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간부들의 명예를 훼손한 인사들에 대해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다. 자율권 침해 VS 방송 규정 위반'PD수첩' 제작진은 지난달 21일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2015년 대한민국 민중총궐기 중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실형이 선고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례를 시작으로 한 국회의원의 노동자 비하, 집배원의 자살, 장시간 노동에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버스 운전자 등의 이야기로 노동 현실에 대해 사회적 물음을 던지려 했지만, MBC 편성국과 시사제작국 고위 관계자는 편향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방송을 불허했다. "참고 버티며 방송을 지속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제작 중단을 했다"고 밝혔다.MBC 측은 "기획안을 보면 '한상균 위원장이 다수의 실정법을 어겼다는 것이 사법 당국의 판단이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경직되고 무리한 법 적용이었다는 비판이 있다'는 전제였다. 또 '정권이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불법 폭력 시위로 몰아가고 한 위원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주장이 있다'는 점을 다루겠다고 적시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뒤 새로운 증거나 사실이 나오는 등의 사정이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에 아이템이 적절치 않다. 대법원 최종심이 나왔다고 해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억울하게 뒤바뀐 판결이었거나 명백한 무죄 증거가 새롭게 밝혀졌다면 'PD수첩'이 얼마든지 다룰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동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방송을 하는 것은 방송 규정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양윤경 VS 배현진 양치 사건 논란양윤경 기자는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물을 잠그고 양치하라'고 지적했다가 비제작부서로 강제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당시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로 복귀한 인물. 현재도 메인 뉴스를 담당하고 있다. 양 기자는 그를 향해 'MBC 경영진의 대변인'이라고 일컬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 아나운서에게 개인적인 앙금은 없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갈등을 이유로 경위서를 쓰고 인사 조치를 당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후 이 사건은 '배현진 양치 사건'으로 불리며 배 아나운서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방적인 한쪽 주장만 들을 순 없었기에 배 아나운서의 입장을 직접 들으려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황소영 기자 2017.08.09 10:00
연예

'PD수첩' 제작진 vs MBC, 입장차 좁히지 못하고 급냉각

입장 차이가 뚜렷했다. 하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징계가 시작됐다. 분위기가 급속 냉각되고 있다. MBC 'PD수첩'은 25일 결방됐다. 제작진이 21일 제작중단을 선언했기 때문. PD협회 측은 'PD수첩에 물린 재갈 당장 거두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2015년 대한민국 민중총궐기 중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실형이 선고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례를 시작으로 한 국회의원의 노동자 비하, 집배원의 자살, 장시간 노동에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버스 운전자 등의 이야기로 노동 현실에 대해 사회적 물음을 던지려 했지만, MBC 편성국과 시사제작국 고위관계자는 'PD수첩'을 두고 편향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방송을 불허했다. '참고 버티며 방송을 지속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제작중단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MBC 측은 '기획안을 보면 '한상균 위원장이 다수의 실정법을 어겼다는 것이 사법 당국의 판단이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경직되고 무리한 법적용이었다는 비판이 있다'는 전제였다. 또 '정권이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불법 폭력 시위로 몰아가고 한 위원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주장이 있다'는 점을 다루겠다고 적시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뒤 새로운 증거나 사실이 나오는 등의 사정이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에 아이템이 적절치 않다. 대법원 최종심이 나왔다고 해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억울하게 뒤바뀐 판결이었거나 명백한 무죄 증거가 새롭게 밝혀졌다면 'PD수첩'이 얼마든지 다룰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을 뒤집을 명백한 팩트 제시도 없었고 취재할 충분한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소속된 언론노조의 상급단체인 민노총 위원장에 대해 동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방송을 한다는 것은 방송 규정 위반일 뿐만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면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전제로 제출된 어떠한 사전 기획안도 거부되거나 제작이 중단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맞섰다. 이런 가운데, 'PD수첩'의 선임 PD인 이영백 PD가 26일자로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 제작진과 MBC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7.26 08:04
경제

대기업 총수들 국정조사 어떻게 진행되나

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를 받는 대기업 총수 9명은 10시간 넘게 청문회장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회 및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9대 그룹 총수들은 6일 오전 9시 30분~10시에 국정조사장에 출석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불출석 의사를 밝힌 총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보통 주요 피의자나 참고인이 출석할 때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라인을 설정한다. 하지만 국회는 지금까지 국정조사 증인에 대해 포토라인을 설정한 적이 없어 이날 청문회에도 예외를 두지 않기로 했다.청문회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여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번갈아 가며 증인들에게 질문을 한다. 통상 각 위원에게 첫 번째 질의 7분에 추가질의 5분과 보충질의 3분 등 모두 15분의 질문시간이 주어진다. 단 여야 3당 간사 간 합의로 질의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특위 위원이 새누리당 8명,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 위원장 1명(새누리당) 포함 총 18명인 만큼 물리적인 질문시간만 총 4시간30분에 달할 전망이다.또 청문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15분짜리' 정회가 두세 차례 예상된다. 정회를 결정하는 것은 여야 3당 간사와 위원장 몫이다. 여기에 점심시간이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주어진다.따라서 증인들의 답변시간까지 포함하면 이날 청문회는 총 10시간 넘게 진행될 전망이다. 끝나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자정을 넘길 수도 있다.이날 국조특위 증언대에 서는 총수들의 모습은 국회방송을 비롯 국내외 주요 방송에서 생중계된다. 대기업 총수들은 자신의 질의 순서만 지나가면 자유롭게 자리를 비울 수 있는 특위 위원들과 달리 언제 답변 시간이 돌아올지 몰라 자리를 함부로 비울 수 없다. 심지어 화장실 조차도 위원장의 허가를 받아 다녀와야 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위원장 김성태(새누리당)----------------------------------------------------------------------------------위원 새누리당 이완영(간사) 이만희 이종구 장제원 정유섭 최교일 차태경 황영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간사) 김한정 도종환 박영선 손혜원 안민석 국민의당 김경진(간사) 이용주 정의당 윤소하----------------------------------------------------------------------------------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총수들 좌석보니…이재용-최태원-신동빈 중앙에동정표 받을까, 분노 살까…대기업 총수 9명 운명의 날대기업 총수들 국정조사 어떻게 진행되나 2016.12.06 07:00
야구

공정위, "프로야구 계약서 4개 조항은 불공정 약관"

KBO 리그에서 뛰는 프로야구 선수는 공통된 야구선수계약서, 일명 통일계약서를 작성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위원장 정재찬)는 10일 이 통일계약서의 4개 조항을 시정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불공정 약관’이라는 이유에서다.공정위는 지난 6월부터 통일계약서를 약관 심사했고, 이 과정에서 10개 구단은 4개 조항을 스스로 시정하겠다고 했다.가장 관심을 모은 조항은 2군 강등 시 감액을 규정한 계약서 31조다. 연봉 2억원 이상 선수가 1군 등록이 말소되면 1일당 연봉 300분의 1의 50%를 감액한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야구규약 73조에도 규정돼 있다.공정위는 이를 부상, 질병 등 선수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경우에는 연봉을 감액하지 않도록 시정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KBO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의해 관련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부상 및 재활 기간, 그리고 재활 이후 퓨처스 10경기 출전 기간은 감액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시정에서 실질적인 내용은 감액 대상 기준 연봉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린 점이다. 규정 제정 당시보다 평균 연봉이 약 두 배 오른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3억원은 대략 올해 프로야구 연봉 상위 10%에 해당한다.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당초 감액 조항 자체를 폐지하길 희망했지만 공정위는 구단의 연봉 부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감액 조항 자체가 불공정 약관으로 판정됐다면 과거 감액분에 대한 반환 소송도 가능했다.보다 중요한 시정은 계약서 26조 ‘구단에 의한 계약해지’다. “선수가 계약서, 규약 및 제 규정을 위반하거나, 위반했다고 여겨질 경우”나 ‘사보타주’를 했을 경우 구단이 계약해지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규정은 사실상 사문화돼 왔지만 올해 NC와 삼성이 승부 조작, 도박 등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계약해지를 KBO에 요청하면서 되살아났다. 26조를 적용하면 웨이버와 달리 선수는 잔여 계약 기간 연봉을 받을 수 없다는 해석이 우세하다.하지만 해지 사유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것이 문제다. KBO도 구단들의 계약해지 요청에 ‘참가활동정지’라는 임시 조치를 하는 데 그쳤다. 일간스포츠는 지난해부터 26조의 문제를 지적해 왔다.공정위도 선수에게 중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므로 계약해지의 요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위반했다고 여겨질 경우’라는 문구를 삭제하도록 했다. 또 ‘사보타주’ 항목은 불합리한 기준으로 구단에 계약해지권을 줄 수 없다는 취지에서 삭제하도록 했다.이와 함께 계약서를 구단 측에서만 보관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2부 작성과 상호 보관’이라는 규정을 새 계약서에 삽입하도록 했다. 일간스포츠가 올해 4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선수에게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았다. 2군 선수는 대부분 계약서를 받지 못했다. 이 조사가 보도된 뒤 KBO도 "시정해야 할 문제"라고 인정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구단 훈련비용을 선수에게 전가하는 14조(훈련 태만)와 구단 동의 없이는 대중매체 출연을 금지한 15조(선수의 의무)도 시정하도록 했다. 최민규 기자 2016.10.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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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영화제③] 조재현 위원장이 추천하는 'DMZ다큐영화제' 출품작 5

'제8회 DMZ영화제'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조재현 집행위원장이 출품작 5작품을 추천했다. 개막작 '그 날' (One Warm Spring Day/정수은/2016/83m/한국)은 가장 자신있는 작품 중 하나다. 지난해 DMZ국제다큐영화제 신진다큐멘터리작가 제작지원작이다. 전쟁 포로로 남한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외할아버지의 역사를 더듬어가는 감독 본인인 손녀의 여정을 담고 있다. 한국전쟁과 분단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할아버지와 어머니 세대의 상처를 젊은 세대의 손길로 용감하게 어루만진다.'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에 대한’ (Tale of Love, Madness and Death/미쟐 부스토스/2015/23m/칠레)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할머니, 그리고 그 두 사람을 돌봐야 하는 할아버지. 하지만 그들을 돌볼 능력이 없는 할아버지는 아들과 아내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스페인 특유의 음악 선율과 통속적 가사가 인물의 무력한 표정과 대비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비극적 정서가 아름답다.'공동정범’ (The Remnants/김일란, 이혁상/2016/115m/한국)은 생존자 증언으로 용산 참사 당시 망루를 재현한 ‘두 개의 문’의 속편이다. 2015년 10월, 경찰관을 죽였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수감되었던 철거민들이 6년 전 용산참사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부당한 재개발 정책에 맞서 함께 망루에 올랐고, 농성 25시간 만에 자행된 경찰특공대의 폭력 진압에 저항했던 그들. 남일당 망루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왜 아직도 용산 참사가 끝나지 않았는가를 보여준다.'남아있는 나날' (Twilight of A Life/ 실뱅 비글라이즌/2015/65m/벨기에, 이스라엘)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95세 어머니와 그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는 아들의 이야기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가 어떻게 ‘나이 들어감’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준비하는지를 유머러스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병상에 누워서도 여전히 삶을 즐기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한편의 시와 같은 작품. 온 가족이 함께, 특히 부모님과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앙뚜’ (Becoming Who I was/ 문창용, 전진/2016/85m/한국)은 라다크에 사는 6살 평범한 소년,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소년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을 꿇는다. 환생한 부처 ‘린포체’로 인정을 받으려면 소년의 전생의 사원이 있던 티베트로 가야하지만 중국의 종교탄압에 가로막혀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린포체’가 되기 위한 소년과 그를 돌보는 노승의 일상생활 속을 깊숙이 바라본다. 제작기간 8년이라는 장시간의 촬영을 통해 아이에서 사춘기 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노승과의 갈등과 화해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한편 'DMZ다큐영화제'는 22일 DMZ 내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갖는다. 29일까지 고양 메가박스 백석,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김포아트홀 연천 수레울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9.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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