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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연초 주가 상승 시총 189조 증가...SK하이닉스 등 SK그룹주 '활짝'

연초 주가 상승에 힘입어 1월 한 달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늘었고, SK그룹 주가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일 국내 주식시장 전체 상장 종목 중 우선주 등을 제외한 2564개 종목의 올해 1월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종목의 시총은 연초 2016조원에서 1월 말 2205조원으로 189조원 이상 불어났다.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2196개로 85.6%를 차지했다.지주사 SK를 비롯해 SK그룹 계열사 주가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9조3185억원 상승을 기록하며 시총 순위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연초 시총 3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K하이닉스가 16% 넘게 상승할 때 되려 4%가 줄면서 4위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2일 오후 2시 현재도 2.41% 오른 9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 SK는 20위권 밖에서 20위로 다시 진입했다. SK는 1월 동안 7.1%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20위였던 삼성생명의 시총은 0.7% 상승에 그쳐 22위로 내려앉았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등 3개 계열사가 시총 20위 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대장주' 삼성전자 시총은 올해 초 331조3229억원에서 1월 말 364조1567억원으로 3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감산 기대 등을 반영되면서 '6만전자'를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기간 시총이 104조3640억원에서 121조9140억원으로 17조원 이상 늘었다.주가 상승 흐름에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종목도 많아졌다. 1월 초 229개에서 1월 말 246개로 17개 늘었다.1조원 클럽 새 멤버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다. 한 달간 시총이 5471억원에서 1조4843억원으로 171.3% 급증했다. 로봇 플랫폼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590억원어치 지분 취득으로 주목받아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했다.다만 지난해 증시 침체로 시총은 작년 초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최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1년 새 278조원 이상 감소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 초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외형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작년 초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2 14:19
경제일반

삼성전자 ‘6만전자’ 회복…복권 이재용 “국가 경제 위해 뛰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12일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6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6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6만원) 이후 사흘 만에 6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주가는 개장 직후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하다가 특별사면 공식 발표가 나온 오전 11시 10분을 기점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 이상 뛰어 6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31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를 제외한 기타법인이 2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6만원대를 유지하다가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경고에 업황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 10일 다시 5만원대로 내려갔다.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 부회장은 이날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특별복권 발표에 대한 입장'을 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이날 낮 12시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복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8.12 16:29
IT

'6만전자'도 위험한 삼성전자 "시장 우려 과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력을 향한 시장의 우려가 너무 과하다고 호소했다. 한때 10만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6만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28일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율(생산품 중 양품 비율) 불량으로 인한 고객 이탈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우려와 달리 현재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는 케파(생산능력) 이상으로 견조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또 "다수의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펩(생산공장) 운영으로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향후 5개년 구간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며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수주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최근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외에도 HPC(고성능 컴퓨팅)·네트워크·오토모티브 분야에서 최상위 고객을 확보해 포트폴리오와 사업 구조를 개선 중이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에 탑재됐다가 발열 등 품질 논란이 일었던 4나노 AP(중앙처리장치)의 수율 현황 질문도 나왔다. 갤S22가 업계 처음으로 4나노 AP를 채택했으며,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부분은 5나노 AP를 적용했다. 강문수 부사장은 "(양산 중인) 5나노 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로 접어들었다.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 공급을 극대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4나노 공정의 경우 초기 수요 램프업(생산량 확대)은 다소 지연된 면이 있었지만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 현재는 예상된 수요 향상 곡선 내로 진입한 상태다"고 말했다. 또 "최신 3나노 공정은 첨단 공정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단계별 검증 강화로 수율 램프업 기간을 단축해 수익성을 향상하고 공급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공정 개발 가속화를 위해 신규 R&D(연구·개발) 라인 확보를 준비 중이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매출이 77조780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와 영상 디스플레이가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차세대 반도체와 파운드리 시장에서 좀처럼 경쟁사를 추격하지 못하자 주가는 바닥을 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떨어진 6만4800원에 마감했다.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6만원 초반대로 향하자 주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할 것이라 보긴 어렵지만, 견조한 실적과 낮은 밸류에이션(가치)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여력이 더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jhun@joongang.co.kr 2022.04.28 17:27
산업

'6만전자' 늪에 빠진 이유, 삼성 오너일가 때문?

삼성전자가 ‘6만전자 늪’에 빠진 형국이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장내 매수를 통해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오너일가 블록딜(시간 외 매매)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좀처럼 6만전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너일가가 블록딜 처분 이후 삼성전자 주가의 분위기가 무겁게 흘러가고 있다. 24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블록딜 가능성 소식이 전해졌고, 삼성전자는 28일 보통주 1994만1860주 매매를 공시했다. 홍 전 관장 처분 단가는 주당 6만8800원으로 총 1조3720억 원에 달했다. 홍 전 관장은 남편인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상속받았다. 블록딜 처분 이후 삼성전자 지분율은 2.30%에서 1.96%(1억1730만2806주)로 줄었다. 삼성 오너일가는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인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 처분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22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삼성SDS 주식 301만8860주를 단가 12만7680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삼성 오너일가는 12조 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 하는 입장이다. 5년 연부연납(분할납부)을 신청한 상황에서 앞으로 추가적인 블록딜이 전망된다. 이 같은 예정된 이슈들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26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61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11.18포인트(0.42%) 올라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만 0.30%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고도 오너일가의 악재 등으로 ‘6만전자’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지만 효과가 거의 없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 보통주 또는 우선주를 장내 매수한 삼성전자 임원은 모두 21명이다. 이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보통주 5만2353주, 우선주 2000주 등 총 5만4353주다. 규모는 38억687만 원에 달한다. 한종희 부회장이 보통주 1만주를 주당 6만9900원에 매수하며 가장 많은 자사주를 사들였다. 노태문 사장은 보통주 8000주를 6만9800원에 장내 매수했고, 박학규 사장도 비슷한 금액에 6000주를 매입했다. 노 사장과 박 사장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각 5억5840만 원, 4억1930만 원이다. 김수목 사장도 총 5억5715만 원 규모의 보통주 8000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취득 최저 주당 단가는 김한조 사외이사의 6만7700원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 3월부터 임원들의 매수가 활발해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임원들의 매입 단가보다 더 떨어진 상황이다. 코스피가 하락장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만 15% 이상 떨어지며 동학개미들을 울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움직임은 시원치 않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 D램 가격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까지 낸드 업황은 호조세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6만전자 늪’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상속세 납부를 위한 오너일가의 추가적인 블록딜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각 1.63%, 0.93%, 0.93%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다른 가족과는 달리 원래부터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분을 매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7 07:01
경제

출소 이후 더욱 머리 복잡해진 삼성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쉽게 풀리지 않는 난제들에 둘러싸였다. 지난해 출소 이후에만 하더라도 활발한 활동으로 국내 경제 부양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경영승계 재판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데다 노사 문제와 대형 인수합병(M&A) 지연 등이 겹치며 초격차 전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경영승계 재판·노조 골칫거리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신경을 써야 하는 현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불법 경영승계 의혹과 관련해 매주 목요일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이 재판과 관련해 검찰 측에서 내세운 증인만 100명이 넘기 때문에 심리만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공판 일정이 잡혀있다. 검찰 측 증인 심리만 해도 해를 넘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불법 경영승계 재판도 골치 아픈 데 검찰에서는 다른 혐의로 이 부회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최지성 당시 미래전략실 실장을 고발한 사건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일까지 수원 삼성전자와 본사와 성남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이틀 연속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영승계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겨냥하고 있어 향후 기소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웰스토리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확보한 순이익을 대부분 삼성의 오너 일가가 최대 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에 배당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고발 대상과 내용에는 이 부회장과 경영 승계와 관련된 부분이 없었다”며 수사 확대에 대해 경계했다. 검찰은 최 전 실장을 불러 계열사가 웰스토리를 지원하게 된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웰스토리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계열사에 입힌 손해를 추산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수사선상에 올려두고 있어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금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협의회와의 임금협상이 역대 최초로 4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2~3월 중 당해 연도의 임금인상률을 확정해왔다. 그러나 연초부터 협상을 벌여온 노사협의회는 임금인상률과 복리후생 개선안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은 역대 최고 수준인 기본인상률 15.7%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노조는 최초로 파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출소 후 공식적으로 노조를 인정했기 때문에 임금협상 타결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기약 없는 M&A와 주가 회복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독 등에서 근무한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를 영입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머로우소달리에서 근무한 오 다니엘 이사가 IR팀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발맞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통솔하고 있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이번 영입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팀장이 아니라 IR 팀원일 뿐이다. IR팀 또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는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IR팀이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신저가를 계속 경신하고 있는 주가다. 1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33% 떨어진 6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10만 전자’를 바라봤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대 실적에도 맥을 못 추고 있어 ‘동학개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다양한 요소들이 주가 상승을 막고 있다. 그중 대형 인수·합병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거들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대형 M&A가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지난 정기 3월 주주총회에서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M&A 실행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M&A 협상 진전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 휴대폰 등 기기 결함에 대한 이슈가 논란이 되면서 주가는 더욱 하방 압박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A에 대해 접촉이나 협상이 있었다면 공개가 됐을 텐데 감감무소식이다. 글로벌 정세상 현시점에서 대형 M&A 가능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13 07:00
경제

삼성전자 500만 동학개미, 지난 1개월 3조원 순매수 '줍줍'

동학개미들이 ‘6만전자’로 밀린 삼성전자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2월 21일∼3월 18일)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조1515억원 순매수했다. 동학개미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446억원, 1조2760억원 순매도 하며 던진 삼성전자 주식을 고스란히 쓸어 담았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장중 7만원 아래로 밀려난 지난 7일 하루 동안 6277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일 기준 7만700원으로 작년 말(7만8300원)보다 9.71% 낮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6만8000원대까지 떨어진 뒤 연말에 하락세를 회복했지만 다시 ‘6만전자’로 떨어지며 개인 투자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국민주’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연말 506만6351명에 달한다. 동학개미들의 지지에 목표가를 내리던 증권사들이 연초 줄줄이 목표가를 올려 잡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추세적 회복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업황에 더 많이 연동되는 SK하이닉스 등과 달리 삼성전자는 주가가 올라가려면 메모리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업, 파운드리까지 성과가 좋아야 한다”면서 “최근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등 스마트폰 이슈가 워낙 컸고, 파운드리 사업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하락과 스마트폰 우려 해소, 파운드리 사업 등 부분들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또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여력 축소, 팬데믹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소비 축 이동 등으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0 13:43
경제

삼성전자 목표가 9.9만인데 시장가 6.9만…"괴리율 2년만 최대"

삼성전자 주가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 주가와의 차이가 2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만9500원(이하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11일 6만9900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6만 전자'로 떨어졌다. 지난 8일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적정주가)의 평균은 9만9208원이었고, 이에 따라 목표 주가 괴리율(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실제 주가로 나눈 값)은 42.75%가 됐다. 이는 2020년 4월 2일(42.86%)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수준이다.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가 평균은 작년 말 9만7304원에서 높아졌다. 올해 들어 키움증권은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SK증권은 9만원에서 9만8000원, 한화투자증권 10만5000원에서 11만원 등 목표가를 줄줄이 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스마트폰 사업 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주된 이유로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실제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작년 말 7만8300원에서 10% 넘게 하락하며 목표가와의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이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하방 압력을 삼성전자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1월 최고가인 9만1000원을 찍은 뒤 10월 연저점인 6만88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 기간 삼성전자는 1∼4분기 연속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최대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주' 삼성전자의 부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반도체 필수 재료의 가격이 급등한 영향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경기가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IT 수요는 꺾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향후 주가의 관건은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 경기 흐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미국의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볼 때 반도체 주가의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하는 등 유동성을 거둬들일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3 17:40
경제

역대 최대 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삼성·LG전자·SK하이닉스·포스코

수출 효자 종목인 전자와 철강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연중 최저치 주가와 영업이익 하락 전망 등으로 웃지 못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등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73조98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도 15조8200억원으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 같은 호실적을 이끈 핵심은 역시 반도체였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10조600억원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원격 관련 IT 수요가 증가하며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파운드리(위탁생산) 가격이 인상된 덕분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11조80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조1718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2018년 이후 2년 반 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18조786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8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소비 효과에 힘입어 주력인 생활가전(H&A) 본부가 단일 본부 중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넘겼다.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도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4.7% 증가한 20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365.7% 증가한 3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매출 실적과는 반대로 이들의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연중 최저치에 맴돌며 동학개미들을 애태우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29일 종가 기준 6만9800원이다. 하루 만에 다시 6만원 선으로 떨어지는 등 6만원 후반에서 7만원 초반 대를 횡보하고 있다. 연중 최고가가 9만6800원까지 올라갔던 삼성전자지만 최대 실적을 내고도 ‘6만 전자’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9일 종가가 10만3000원이다. 올 시즌 최고가 15만50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10만원대 안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LG전자도 19만3000원까지 치고 올랐던 주가가 현재 12만50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포스코의 경우 29일 29만6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30만원 선이 무너졌다. 올해 최고가는 41만3500원이었다.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4분기 실적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D램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도 재택근무로 인해 폭발했던 IT 기기의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포스코는 철강 가격 하락 우려로 주춤하다. 미국이 유럽의 철강 관세 철회를 합의하면서 철강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1 08:15
경제

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 74조…주가 지지부진 이유는

삼성전자가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 등으로 분위기가 무겁다. 삼성전자는 28일 올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 10.48%, 영업이익 28.0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전망돼 연간 기준으로도 2018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여기에 폴더블폰의 흥행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 무려 10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5조5400억원에 비해 5조원 이상 늘었다. 이는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IM) 부문 실적도 우수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면서 흥행에 기여했다. IM 매출은 28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찍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 후반, 7만원 초반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는 올 1월 최고가 9만6800원을 찍으며 ‘10만 전자’를 바라보던 때와 비교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2일 6만9000원까지 내려가며 힘을 못 쓰고 있는 주가는 28일 0.86% 오른 7만700원으로 마감됐다. 올 1월 최고가를 찍을 당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65조3900만원, 12조5700만원이었다. 올해 3분기 매출보다 낮았지만 주가는 높았다. 주가는 매출 실적이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수익이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시장조사기관들은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부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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