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톱시드(포트1)를 받았다. 한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조 편성을 앞두고 1번 포트에 속한 건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다.
AFC가 7일 공개한 AFC 아시안컵 포트 배정에 따르면 한국은 개최국 카타르와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1번 포트에 속했다. 포트는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6개 팀씩 4개(포트 1~4)로 나뉘었다. 개최국 카타르는 자동으로 1번 포트에 속했다.
한국은 4월 FIFA 랭킹 27위로 일본(20위) 이란(24위)에 이어 아시아 3위를 유지했다. 호주(29위)와 사우디아라비아(54위)도 1번 포트에 속했다. 같은 포트에 속한 팀들은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
한국이 1번 포트에 속해 조별리그 추첨에 나서는 건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2019년 대회 당시 이번 대회처럼 24개국이 4개 포트로 나뉘었고, 당시 한국은 이란과 호주, 일본에 이어 아시아 4위로 1번 포트에 속했다. 반면 16개국이 참가한 2015년 대회 땐 각 포트에 4개 팀씩 속했고, 개최국 호주와 이란, 일본,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2번 포트로 밀렸다.
이번 대회 2번 포트엔 이라크(FIFA 랭킹 67위) 아랍에미리트(UAE·72위) 오만(73위) 우즈베키스탄(74위) 중국(81위) 요르단(84위)이 속했다. 이어 바레인(85위)과 시리아(90위) 팔레스타인(93위) 베트남(95위) 키르기스스탄(96위) 레바논(99위)은 3번 포트, 인도(101위)와 타지키스탄(109위) 태국(114위) 말레이시아(138위) 홍콩(147위) 인도네시아(149위)는 4번 포트에 각각 속했다.
본선 조추첨은 5월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다. 추첨을 통해 1~4번 포트에서 각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한다. 조별리그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돼 각 조 1, 2위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중국의 개최권 포기로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12일에 개막해 2월 10일 결승전이 열린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