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3라운드 만에 거둔 자력 우승에, SSC나폴리 선수단은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유유히 '먹방'을 펼치는 선수의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바로 김민재(27)였다.
나폴리는 앞서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자력 우승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무승부를 거두며 홈 팬들과 함께 웃지 못했다. 이어 지난 5일 우디네세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세리에A 우승을 확정 지었다. 홈 팬들 앞에서의 축하는 미뤄졌지만, 라커룸에서는 기쁨의 순간이 이어졌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 웃음을 안긴 영상도 퍼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나폴리 구단 공식 틱톡(TikTok)에 게시됐다. 시간 상 지난 5일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는 선수단의 모습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해당 영상에서 나폴리 선수단은 노래를 부르며 수건을 휘둘렀다. 영상 후반부에는 김민재의 모습도 잡혔다. 그런데 그는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 유유히 ‘먹방’을 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팬들은 “김민재는 왜 동료들이 노래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무감각한 김민재” “김민재는 인생을 즐길 줄 안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본 축제는 8일이 돼서야 진행됐다.
나폴리는 8일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세리에A 34라운드 맞대결에서 1-0로 승리했다. 나폴리의 주포 빅터 오시멘이 페널티킥 결승 골을 성공시키며 홈팬들 앞에서 웃었다. 김민재 역시 선발 출전해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중요했던 건 바로 세리에A 우승 트로피(스쿠데토) 세리머니였다. 33년 만의 들어올린 스쿠데토에 홈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경기장엔 수없이 폭죽이 터지며 팬들의 환호와 함께 했다. 그야말로 성대한 축하연이었다. 특히 세리에A 공식 유튜브에선 해당 세리머니를 전체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김민재 역시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과 함께 등장하며 그의 확고한 입지를 증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했다.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도 견인했으며, UEFA는 그를 보고 ‘괴물’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활약한 만큼, 리그 올해의 팀·최우수 수비수 수상에도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