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여성 BJ 블리가 음주한 상태로 119에 전화를 건 것에 사과했다.
25일 블리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 ‘119 전화 관련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블리는 “어제 술먹방 중 열혈(시청자)분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앰뷸런스를 불러주려다가 주소를 모른다는 게 뒤늦게 생각나서 전화를 급하게 끊었다”며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깊게 생각하지 못한 채 119에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는 장난 전화가 아니었지만 제가 했던 행동을 보면 제가 봐도 장난 전화로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깊게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블리는 지난 23일 아프리카TV에서 술을 먹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일명 ‘술방’을 진행했다.
블리는 한 시청자가 아프다고 하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돌연 119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전화를 받은 119 대원에게 “지금 그 어디지?”라며 횡설수설했고, 위치를 묻는 말에 “다시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는 “바로 받네 119. 이거 잘못됐나. 아니 바로 받을 줄 몰라서”라고 하더니 119로 추정되는 번호로 다시 전화가 오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119에 건 전화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에게 “솔직히 너네 꽉 막혔다. 내가 잘못했냐”고 따지더니 “술 많이 마셔서 취했던 거면 취했던 거지”라고 반응했다. 공익 제보를 하겠다는 시청자에게는 욕설까지 내뱉었다.
119와 긴급신고센터 등에 장난전화를 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