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는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021년부터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고, 지난해 8월 특수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법적 절차를 밟는 동안 이영하는 야구 선수로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보류선수 신분으로 남아 있었는데, 무죄 선고로 그 족쇄가 풀리게 됐다. 선고를 확인한 이영하는 곧바로 서울 잠실야구장에 위치한 두산 구단 사무실로 이동해 올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두산 구단은 이날 오후 "이영하와 지난 시즌 연봉(1억 6천만원)에서 4천만원 삭감된 1억 2천만원에 계약했다"며 "다음 달 1일부터 2군에서 훈련한 뒤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류 선수 신분으로 있는 동안 정상 지급받지 못했던 연봉도 받게 된다. 두산 측은 그동안 이영하가 받지 못한 2~5월 보수도 지급한다고 밝혔다.
몸 상태도 문제 없다. 선고를 마친 후 취재진이 몸 상태를 묻자 "실전 감각 문제만 빼면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며 "개막전 치를 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선발로 17승(2019년)을 기록했던 투수다. 동시에 불펜으로도 활약해 2020~2021년 2년 연속 준우승을 이끈 기억도 있다. 이승엽 감독 체제 첫 해를 소화 중인 두산은 국내 선발진이 단단하지만, 투수진의 두께는 다소 얇은 편이다. 이영하가 정상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