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년부터 3년 동안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를 선정할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5일 진행한다. 본지 취재 결과,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에 입찰한 건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LG유플러스·SK텔레콤·아프리카 TV)과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스포티비 나우) CJ ENM(티빙)까지 3곳이다. 관심이 쏠린 쿠팡플레이는 입찰에 불참(1월 4일 본지 단독 보도)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네이버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2019년 2월,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을 꾸려 사업권을 따낸 경험이 있다. 당시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써낸 입찰 금액은 5년, 총액 1100억원으로 유무선 중계권 금액으로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번에도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강력한 사업 선정 후보다.
네이버는 '지난 5년간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약 3600경기를 끊김이 없이 안정적으로 생중계했다. 누적 시청자는 8억명, 하이라이트 VOD 조회수는 70억 회에 이른다'며 '많은 야구팬이 가장 먼저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어필했다.
지난해 네이버의 프로야구 중계 동시 접속자 평균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6만1000명, 누적 재생은 평균 27.5% 증가한 약 61만 회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10일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동시 접속자는 최대 41만명, 누적 재생은 291만 회를 돌파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야구팬들이 접속했지만, 에러 없이 서비스를 유지했다.
네이버는 팬층이 두터운 야구 종목 특성을 활용,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KBO리그 마이티켓 구독자 수는 265만명, 10개 구단과 협업해 선보인 구단별 공식 오픈톡은 누적 방문 1633만명을 넘어섰다. 무료 플랫폼이라는 것도 최대 강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8년간 이어온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네이버는 야구팬들의 거대한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야구 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계권 확보를 비롯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