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린가드가 김천 문전에서 시저스킥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03/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김천 상무가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과 김천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과 김천은 나란히 개막 첫 3경기서 1승 1무 1패라는 성적을 올렸다. 김천은 리그 6위, 서울은 9위(이상 승점 4)가 됐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이 자랑하는 2선 공격수 린가드(서울)와 이동경(김천)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두 선수는 경기 내내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패스를 슈팅으로 이어줄 공격수가 부재했다. 두 팀의 첫 슈팅이 전반 36분에 나왔을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서울은 후반 교체 카드를 통해 반전을 노렸으나, 마지막까지 골문을 열진 못했다. 린가드와 이동경의 분전도 다소 빛이 바랬다.
서울은 김천전 무패 행진을 8경기(4승 4무)로 늘렸다.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정정용 감독과 김기동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03/ 서울은 조영욱·정승원·린가드·손승범·황도윤·이승모·김진수·야잔·김주성·최준·강현무(GK)를 먼저 내세웠다. 김천은 박상혁·이동경·김승섭·서민우·김봉수·이동준·최예훈·박찬용·박승욱·박수일·김동헌(GK)으로 맞섰다.
이날 경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2선 공격수 린가드와 이동경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린가드는 팀의 가짜 공격수 역할을 맡아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동경도 공격수 바로 아래서 팀 공격 작업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두 팀의 몸은 무거웠다. 홈팀 서울은 전방에서 활약할 자원의 부재로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김천은 이동준과 김승섭의 빠른 발을 이용했지만, 측면까지 연결되는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절반이 흐르자, 서울은 린가드의 위치를 왼쪽으로 옮기며 변화를 줬다. 그러자 김진수의 크로스 시도가 나오는 등 김천의 박스를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조영욱의 슈팅이 골키퍼 김동헌에 막히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03/ 린가드와 이동경의 날카로운 뒷공간 패스는 나왔지만, 수비를 뚫기엔 부족했다. 전반 34분 왼쪽 측면을 뚫어낸 김승섭의 크로스도 수비에 막혔다.
첫 슈팅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정승원의 롱킥을 손승범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이후에도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전반 45분 최준의 크로스에 이은 린가드의 시저스킥도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승모와 박찬용이 공을 다투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03/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선민, 루카스, 기성용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여전히 이승모와 린가드가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기성용은 투입 5분 만에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김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7분 뒤에는 박스 정면에서 절묘한 패스를 건네 이승모의 왼발 슈팅을 돕기도 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문선민이었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으로 넘어온 그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김천 수비진을 속인 뒤 박스 안 슈팅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홈팀 서울은 점유율을 올리며 조금씩 공격 기회를 늘렸다. 후반 20분에는 최준이 기습적인 박스 침투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는 서울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었다.
흐름을 내준 김천은 후반 24분 이동경을 빼고 이승원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하지만 5분 뒤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기성용의 스루패스가 단숨에 김천의 뒷공간을 뚫었다. 1대1 찬스를 잡은 이승모는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곧바로 외국인 선수 둑스를 투입하며 대응했다. 시차 적응 등을 문제로 투입 시기를 조율 중이었으나, 승리를 위한 조기 기용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해결사는 없었다. 서울의 공격 완성도는 떨어졌다. 김천의 역습도 마지막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문선민이 김봉수 등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돌파를 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