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7)이 조정을 끝냈다. 이제 정상 궤도에 올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 역투하는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지난 2일 두산전에서 역투하는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설종진 키움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어제 안우진은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였다. 가진 능력을 다 보여줬다”면서 “이제 빌드업은 끝”이라고 밝혔다.
안우진은 2일 고척 두산전에서 5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 158㎞/h에 이르렀다. 직구 계열 평균 구속이 153㎞/h였을 만큼 강한 구위를 보였다. 두산 타선을 압도한 그는 2023년 8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81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이 어제 변화구 구사율이 높은 편이었다. 잘 던졌지만, 2% 부족했던 건 변화구 제구력”이라고 말했다.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경기에 대한 평가로는 이례적이었다.
안우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23개, 슬라이더 28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5개, 포크볼 1개를 던졌다. 설종진 감독 말대로 변화구 제구가 완벽했던 건 아니었다. 직구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변화구에도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쉽게 나왔다.
'2%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안우진의 복귀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2023년 말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군 복무까지 마친 그는 지난해 8월 퓨처스(2군) 청백전을 마치고 추가 훈련 중 넘어져 오른 어깨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올 시즌 초 정상 복귀가 무산됐다.
안우진은 예상보다 빨리 마운드에 복귀했다. 재활 훈련을 마친 뒤 지난달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이후 조금씩 이닝을 늘린 끝에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자 설종진 감독은 “빌드업 끝”이라고 선언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 연합뉴스 ‘선발 안우진’으로 돌아온 그는 다음 경기부터는 이닝 제한 없이 던질 예정이다. 설종진 감독은 “앞으로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이닝에 대한 제한은 없다. 다만 투구 수는 (당분간) 80~90개 정도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