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1라운더 신인 박준현이 데뷔 첫 1군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준현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했다.
1-0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박준현은 팀이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고 이겨내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데뷔 첫 경기에서 승리까지 따냈다.
이날 박준현은 최고 158.7km/h의 공을 던지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올 시즌 KBO리그 투수 중 두 번째로 빠른 공이었다. 1위는 안우진(키움)으로, 안우진은 지난 24일 고척 삼성전에서 박승규를 상대로 160.3km/h의 공을 던진 바 있다. 3위는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지난 21일 LG 트윈스전에서 던진 158km/h다. 박준현이 데뷔 첫 경기 만에 최고 2위 기록을 세웠다.
키움 박준현. 키움 제공
다만 제구가 완벽하진 않았다. 이날 박준현은 볼넷을 4개나 내줬다. 볼 개수는 44개로, 절반 가까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을 던졌다. 하지만 최소 136km/h까지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125km/h의 커브로 삼성 타자들의 헛스윙과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면서 위기를 번번이 탈출했다.
이날 박준현은 1회부터 159km/h의 공을 던지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안타와 폭투, 최형우에게 볼넷과 김헌곤에게 안타를 연달아 맞으며 흔들렸지만, 다음타자 전병우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김도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3회 초엔 1사 후 김지찬에게 번트 안타, 박승규를 볼넷을 차례로 내주며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강타자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 초에도 그는 선두타자 볼넷과 김헌곤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다음 세 타자를 땅볼과 삼진 2개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넷, 야수의 실책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실점을 또 막아내면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박준현은 팀이 2-0으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