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커팅 세리머니하는 박지수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KB스타즈의 경기에서 KB스타즈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KB스타즈 주장 박지수가 골대 그물을 자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4.26 xanadu@yna.co.kr/2026-04-26 16:50:04/ 연합뉴스 “현재 멤버를 유지해야 합니다.”
김완수(49) 청주 KB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 직후 곧장 다음 시즌을 바라봤다. ‘왕조 구축’을 욕심내는 그는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지수(28·1m93㎝)와 현역 최고의 3점 슈터 강이슬(32·1m80㎝)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B는 지난 26일 용인 삼성생명과 2025~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0-65로 완승하며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앞서 두 차례(2019·2022)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KB는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을 일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KB는 올 시즌을 ‘왕조’의 문을 연 서막으로 삼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KB ‘원투 펀치’ 박지수, 강이슬과 재계약에 성공해야 한다.
압도적 높이를 자랑하는 박지수는 골밑에서 최고 수준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 등 여러 방면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강이슬은 세 시즌 연속 리그 3점 성공 1위에 올랐을 만큼 외곽에서 반짝인다. 비록 박지수는 발목 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모두 결장했지만, KB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데에는 ‘허강박(허예은·강이슬·박지수) 트리오’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돌파하는 강이슬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KB스타즈의 경기. KB 강이슬이 돌파하고 있다. 2026.4.26 xanadu@yna.co.kr/2026-04-26 15:02:21/ 연합뉴스 김완수 감독은 “왕조를 구축하려면 이슬이, 지수 등과 (앞으로도) 함께하는 게 첫 번째다. 그래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을 어떻게든 잡아서 왕조를 구축하면 흐뭇할 것”이라며 웃었다.
만약 박지수와 강이슬이 적을 옮기면, KB는 사실상 새판짜기에 나서야 한다. 두 선수 모두 톱클래스로 평가되기에 전력 약화를 피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챔피언결정전 MVP로 뽑힌 허예은은 “언니들이 팀도 많이 생각해 주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통합우승을 지휘한 김완수 감독도 올 시즌을 끝으로 KB와 계약이 만료됐다. 김 감독은 “재계약 여부를 떠나서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다 받은 것 같다”면서도 “제가 해야 할 일을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다음은 회사에서 이야기해 주실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