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이정현이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LG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중 팀 동료의 득점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이정현, 이재도, 케빈 켐바오(필리핀)의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 6연승을 질주, 2연속 시리즈 스윕으로 챔피언결정전 자리를 확보했다.
소노는 27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3차전서 창원 LG를 90-80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5위로 창단 첫 PO에 오른 소노는 6강서 3위 서울 SK, 4강서 1위 창원 LG를 차례로 스윕하며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역대 정규리그 5위 팀이 챔프전에 오른 건 2023~24 부산 KCC 이후 2년 만으로, 역대 2번째다. 당시 KCC는 챔프전 정상까지 올랐다.
소노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역대 4강 PO 대진서 정규리그 상위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이날 전까지 69.6%(39/56)에 달했는데, 소노가 그 확률을 깼다. 4강 PO서 5위 팀이 1위를 꺾은 것도 역대 2번째 사례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해 정규리그를 제패한 뒤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했으나, 조기에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시리즈 내내 장기인 수비가 흔들렸고, 칼 타마요의 부진과 양준석의 부상 이탈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소노 이근준(11번)이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LG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연속 3점슛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소노와 LG는 첫 5분 동안 팽팽히 맞섰다. 양준석이 빠진 LG는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 유기상이 차례로 득점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소노는 케빈 켐바오, 강지훈의 내외곽 공격으로 응수했다.
변수를 만든 건 소노 이근준이었다. 빠른 템포에 이은 코너 3점슛을 2개 연속 꽂았다. 여기에 에이스 이정현의 골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로 3점 플레이가 나오자, 소노가 6점 차로 달아났다. LG는 추격 흐름 속 파울을 범하며 연속 득점이 끊긴 게 아쉬움이었다.
벤치 멤버가 나선 2쿼터에도 기선을 제압한 건 소노였다. 이근준이 쿼터 초반 개인 4번째 3점슛을 터뜨렸고, 켐바오 역시 속공 외곽포를 보탰다. 13점 밀린 LG가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중반까지 밀리던 LG는 유기상, 윤원상, 정인덕의 3점슛 4개로 단숨에 추격했다. 리바운드 사수 뒤 템포를 올려 마레이의 골밑 득점을 더했다.
하지만 소노는 임동섭, 이재도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포로 재차 달아났다. 전반 종료 전 이정현이 장거리 3점슛을 터뜨렸고, 소노는 51-40으로 앞선 채 3쿼터로 향했다.
소노 이정현이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LG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전열을 정비한 3쿼터, LG는 다시 한번 윤원상과 유기상의 외곽포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소노는 템포를 더욱 올렸다. 마레이의 자유투가 모두 림을 외면했고, 소노는 이를 켐바오의 외곽포로 응징했다.
홈팀은 이정현에게 휴식을 주고도, 켐바오와 이재도를 앞세워 더 달아났다. LG는 소노의 빠른 템포 공격에 휘둘리며 공격 흐름이 흔들렸다.
LG 입장에선 윤원상과 정인덕이 꾸준히 득점을 가동한 게 위안이었다.
소노가 78-62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홈팀 베테랑 이재도는 3점슛 2개를 꽂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위기의 LG에선 양홍석이 연속 5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3분 24초를 남겨두고 마레이가 5반칙 퇴장당하며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만났다. 이후 수비에 성공한 뒤 공격권을 가져오고도,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
결국 소노가 마레이 없는 LG의 골밑을 연거푸 공략하며 리드를 지켰다.
소노 빅3 이정현(17점) 켐바오(17점 7어시스트) 네이던 나이트(10점 6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다. 벤치에서 출발해 리드를 만든 이재도(14점) 이근준(12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LG에선 마레이(19점 16리바운드) 유기상(18점) 정인덕(11점) 등이 분전한 끝에 시즌을 마감했다.
소노 이정현(6번)과 켐바오(28번) 등 선수단이이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LG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중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