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는 인터뷰 당일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개봉 5일 차에 누적관객수 200만을 돌파했다. 이는 16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보다 빠른 속도다.
이에 전지현은 “너무 기분이 좋다.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긴 건 아니지만 좋아하기는 이르고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체’는 영화 ‘암살’ 이후 전지현의 약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자연스럽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도 주춤했고,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할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자연스럽게 드라마나 시리즈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좀비물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배우라면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가장 자연스럽다면 그게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한 장르에 국한돼 있기보다 여러 가지 옷을 입어도 불편하지 않은 배우가 되는 게 가장 좋은 것 아니냐”고 밝혔다.
‘군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받고 전율했던 점이 있었다”며 “좀비는 개별적으로 움직여 통제 불가능하다면 군체 좀비들은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고 하나의 군집으로 움직인다. 그런 점들이 굉장히 매력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비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에서도 감탄했다”며 “영화관에서도 관객들이 좋아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세정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권세정의 선택을 믿고 따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연기의 목표였다”며 “혼란한 상황에서 권세정의 선택을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고, 그렇게 봐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봉 이후 ‘역시 전지현’이라는 반응과 그의 외모가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며 “청바지에 흰 티만 입었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어서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웃었다. 이어 “현장에서 전지현이라서 이렇게 보여야 한다고 현장에서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극에 집중해서 보이길 바랐다. 의외였지만 기분이 좋고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전지현은 권세정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액션을 절제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할 건 다 했는데 너무 화려한 액션은 자제하자는 주의였다”며 “지창욱이 연기한 최현석처럼 갑자기 좀비를 때려잡는 수준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권세정이 할 수 있는 만큼을 했다. 화려한 액션은 자제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개봉한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지현은 극중 생명공학과 박사이자 생존자들의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았다.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