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해수가 이희준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에 출연한 박해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해수는 “이희준과 세 번째인데, 이 작품에서 가장 깊고 뜨겁게 만났다”며 “형과 제가 세 번째 만남이다보니 회사 대표님이 ‘위험하면 다음엔 안 된다’고 하셨다. 다행히 ‘허수아비’가 굉장히 잘되어서 십수년 더 같이 하고 싶어졌다. 그러려면 건강해야겠고, 우리가 좋은 배우로 성장해야 계속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해수와 이희준은 같은 소속사이자 연극계 선후배이며 지난해 넷플릭스 ‘악연’을 비롯해 ‘키마이라’에서도 연기 호흡을 맞췄다. ‘허수아비’에서 두 사람은 학창시절 비슷한 가정환경의 아픔을 공유한 친구였다가 차시영(이희준)이 강태주(박해수)에게 학교폭력을 휘두르며 갈라선 뒤, 1988년 각각 검사와 형사로 재회한 애증어린 관계를 연기했다.
일각에선 극 초반부부터 차시영이 강태주를 장난감 갖고 놀 듯 집착하는 대사를 두고 ‘BL’(보이즈 러브) 같다는 감상도 나왔으나, 박해수는 “BL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전 그 대사를 악몽처럼 받아들였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노리개나 장난감처럼 이희준이 대사를 했을 때 소름이 끼쳤고, 두 사람 사이 아주 어릴 적의 대화를 끌어온 느낌을 받았다”며 “일차원적으로 나갈 수 있는 대사인데도, 이희준은 과거 어린 시절 회상신의 아역의 연기 톤과도 맞춰서 웃었다. 차시영이 강태주에게 했던 행동에서 그 말이 얼마나 편하게 나올 수 있고, 자극되는지를 고민한 결과라 난 받기만 하면 됐다”고 이희준에게 공을 돌렸다.
이희준과 함께 연기 스터디를 하며 깊이도 확장했다고 했다. 박해수는 “함께 인물들의 상황을 상상해 즉흥연기도 했다. 친하지 않으면 부끄러운데,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건 서로 발가벗고 있어도 상관없는 관계여서였던 것 같다. (이희준 덕분에) ‘허수아비’를 하면서 조금은 내가 열렸다고 느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26일 종영한 ‘허수아비’는 1988년부터 2019년까지 30년의 세월을 오가며 악연으로 얽힌 두 남자가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시청률 7%대를 넘기며 ENA 월화드라마 방영작 중 역대 시청률 1위를 새로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