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포토그래퍼 김신애 배우 전지현이 달라진 무대인사 문화와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군체’의 전지현 인터뷰가 진행됐다.
‘군체’가 지난 21일 개봉한 후 전지현을 비롯한 주역들은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전지현이 배가 노출된 의상을 입고 복근을 드러내거나 고양이 귀 포즈를 하는 등 호쾌한 팬서비스를 펼친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암살’ 이후 약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전지현은 달라진 무대인사 문화에 대해 “어려운 건 아닌데 문화가 이렇게 바뀌었다는 점에서 많이 놀랐다”며 “그런데 또 좋았다. 언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일이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더 놀랐던 건 우리 관객들 수준이 굉장히 높다는 점이었다. 매너며 예의며 정말 감동받았다. 아무튼 그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며 “생각보다 관객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잘 보인다. 누가 어디에 왔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도 잘 보이고 스케치북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오는 것도 다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웃으며 “저 같은 경우에는 몇 개 없고 지창욱은 해주느라 바빴다. 저는 몇 개 안 되는 것들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자연스럽게 변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오랜 시간 배우 일을 해왔고 이제는 부끄러워하거나 ‘나는 못하니까 네가 해’라고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낯가리는 것도 점점 아닌 것 같고 자연스러운 행보라고 생각한다”며 “어렸을 때부터 활동하면서 남들처럼 사회생활을 배울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작품 속 캐릭터들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청와대를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북극성’에서 연기한 경험이 아니었다면 정상들을 만나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저 스스로도 많이 놀랐다”며 “작품 속에서 성장하면서 나온 행동들인 것 같다. 누구는 그런 부담을 지고 싶어도 못 지는데 저에게 그런 기회를 주신다는 생각으로 그냥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한 미모에 대한 칭찬에는 “너무 감사하다. 얼굴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몸이 건강하고 예쁘면 얼굴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고 생각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예쁘고 잘생긴 것보다 어떻게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울을 매일 보면서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톱스타로서 느끼는 부담감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그냥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제가 생각하는 스타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며 “제가 젊었을 때 시대를 안고 있던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분들이 무너지면 내가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 좋아했던 가수들이 시간이 지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그렇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 역시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누군가의 시절을 담고 있는 사람이지 않나. 그런 책임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개봉한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지현은 극중 생명공학과 박사이자 생존자들의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았다.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