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골 허용하는 한국. 사진=연합뉴스
홍명보호가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한 번의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석패했다. 대회 전 기준 대표팀은 FIFA 랭킹 25위, 멕시코는 14위다.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대회 1패(1승)를 기록하며 A조 2위(승점 3)에 머물렀다. 반면 2연승에 성공한 멕시코가 1위(승점 6)를 지켰다. 멕시코는 조 1위와 32강 진출을 동시에 확정했다.
대표팀 입장에선 아쉬움이 겹친 결과다. 전반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후반 초반 골키퍼 김승규(FC도쿄)와 이기혁(강원FC)의 호흡 실수로 상대에 손쉬운 득점을 내줬다. 이후 대표팀은 손흥민(LAFC)을 후반 12분 만에 빼는 결단까지 내렸으나 끝내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멕시코와의 악연도 이어진다. 대표팀은 월드컵서 열린 멕시코전서 3전 전패다. 앞선 2번의 월드컵(1998 프랑스, 2018 러시아)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도 모두 진 바 있다.
지독했던 월드컵 2차전 징크스도 여전했다. 대표팀은 이날 전까지 11번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서 4무 7패에 그쳤는데, 이날 패배를 추가했다.
대표팀이 대회 32강을 확정하기 위해선 오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로빙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팀은 첫 45분 동안 팽팽히 맞섰다. 홈팀 멕시코가 초반 대표팀의 압박을 수월하게 풀어가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전반 20분엔 '득점왕' 훌리안 퀴뇨네스(알 카디시야)가 박스 안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김승규(FC도쿄)가 정확하게 공을 잡았다.
밀리던 대표팀은 손흥민의 기습적인 침투로 맞섰다. 전반 16분에는 이강인의 로빙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로빙 슈팅이 나왔지만, 상대 수비가 걷어냄과 동시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반격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 이후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은 강하게 선수단을 독려했고, 이후 이강인이 측면이 아닌 중앙과 후방을 오가며 공을 전개했다. 점유율을 높인 대표팀이 추가 슈팅을 노려봤지만, 아쉽게 골문을 열진 못했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한국 이재성과 훌리안 키뇨네스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0-0으로 맞선 채 향한 후반전, 먼저 반격한 건 멕시코였다.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헤수스 가야르도(데포르티보)가 박스 안까지 침투해 슈팅을 이어갔다. 하지만 공은 옆그물로 향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실수 하나로 기울었다. 후반 5분 높이 뜬 공을 골키퍼 김승규가 잡아내는 과정에서 이기혁과 충돌하며 쓰러졌다. 이때 공이 흘렀고, 이를 루이스 로모(과달라하라)가 가볍게 차 넣었다.
대표팀은 후반 11분 공격적인 압박 뒤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때 손흥민이 공을 잡았으나,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직후 결단을 내렸다. 후반 12분 손흥민, 이재성을 빼고 오현규과 황희찬을 투입했다. 이어 양 윙백에 양현준(셀틱)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을 넣었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멕시코가 만들었다. 후반 30분 정확한 전환 패스로 이기혁의 뒷공간을 뚫었다.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가 정확하게 선방했다.
밀리던 대표팀은 결국 후반 32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조규성(미트윌란)을 넣어 총공세에 나섰다. 몰아치던 대표팀은 후반 42분 엄지성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로 반격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