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오초아와 이번 대회 지급된 레거시 패치 5종. 맥스포트 기예르모 오초아. IMAGN IMAGES=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유니폼에 부착된 각종 '기념 패치'가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골키퍼인 기예르모 오초아(41·AEL 리마솔)가 '레거시(Legacy) 패치'를 받지 못한 사실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FIFA는 선수들의 월드컵 이력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특별 패치를 도입했다. 첫 월드컵 출전 선수에게는 '데뷔 패치', 월드컵 득점왕에게는 '골든부트 패치', 최고의 골키퍼 출신에게는 '골든글러브 패치'가 지급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다섯 차례 이상 월드컵 무대를 뛴 선수에게 주어지는 레거시 패치다.
레거시 패치를 착용한 대표적인 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이다. 여기에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마누엘 노이어(독일), 나가토모 유토(일본)까지 총 5명이 해당 패치를 달고 이번 대회를 치른다. 이중 메시와 호날두는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써냈다. 메시가 축구 역사상 최초였고, 호날두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레거시 패치를 받지 못한 가장 의아한 사례는 오초아다. 오초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무려 여섯 번이나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얼핏 보면 메시와 호날두와 동일한 횟수로 월드컵을 경험한 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FIFA는 오초아에게 레거시 패치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유는 '출전'의 기준 때문이다. FIFA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 최소 1분 이상 출전한 대회를 월드컵 참가 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 오초아는 2006년 대회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따라서 오초아가 월드컵에 여섯 차례나 소집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레거시 패치를 받지 못한 것은 FIFA가 지금까지 오초아의 '실질적인 월드컵 출전'을 단 세 차례만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역시 아직 조별리그가 진행 중인 시점이지만, 오초아는 1차전(남아공)과 2차전(한국)에 출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초아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멕시코 현지매체 푸블리메트로는 'FIFA는 아직 오초아(의 출전 기록)에 대한 기준 변경이나 예외 적용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라며 '이번 (레거시 패치 미지급) 결정은 팬들과 분석가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이들은 오초아가 월드컵 6회 참가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