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마카체프(오른쪽)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사진=마카체프 SNS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가 또 한 번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스페인)와의 경기가 무산된 이유를 밝혔다.
미국 매체 MMA 파이팅은 21일(한국시간) 마카체프가 최근 인터뷰에서 토푸리아를 언급한 것을 조명했다. 주제는 역시 대결이 빠그라진 배경이었다.
마카체프와 전 라이트급(70.3kg) 챔피언인 토푸리아와의 싸움은 ‘역대급 슈퍼파이트’로 기대를 받았다. 마카체프는 라이트급과 웰터급, 토푸리아는 페더급(65.8kg)과 라이트급을 제패한 ‘더블 챔피언’ 간 대결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메인 이벤트로 적격이란 평가였다.
성사되진 않았다. 토푸리아와 저스틴 게이치(미국)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이 대회 메인 이벤트로 낙점됐다.
그동안 마카체프는 토푸리아가 거액의 대전료를 요구해서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카체프는 백악관 대회를 앞둔 시점에 “토푸리아가 2000만 달러(306억원)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UFC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제패한 이슬람 마카체프. 사진=UFC 이번에도 주장은 비슷했다. 마카체프는 “내 매니저와 주고받은 통화, 문자를 보여줄 수 있다”면서 “매니저가 ‘백악관 대회에서 토푸리아와 싸운다’고 전화했고, 나는 바로 ‘좋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가 요구한 것도 아니었는데, 매니저가 ‘백악관 행사니까 대전료가 더 높을 것’이라고 했다. 난 ‘더 좋네’라고 했다. 그런데 다음 날 매니저가 ‘취소됐다’고 하더라.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토푸리아가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게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말이 맞다고 강조한 마카체프는 “이미 몇몇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고, 데이나 화이트 회장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토푸리아의 매니저도 인터뷰에서 ‘제안받은 금액이 충분하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 부상으로 마카체프가 대결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마카체프는 “온라인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그 말을 믿게 된다”면서 “토푸리아가 (내) 손 부상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고 주장하는데, 손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다. 나는 돈을 더 요구하는 것 없이 바로 ‘예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UFC 프리덤 250에서 게이치에게 패한 뒤 토푸리아의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MMA 통산 17전 전승을 달리던 토푸리아가 게이치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사실상 마카체프와의 슈퍼파이트는 물거품이 됐다. 만약 토푸리아가 게이치까지 꺾었다면 세간의 기대가 커졌겠지만, 현재로서는 마카체프와의 경기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