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경도가 강해진 롯데 자이언츠. 치·올을 노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6월 셋째 주 첫 경기였던 16일 인천 SSG 랜더스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불펜을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꼽았다. 이전 하락세 기간 신인 셋업맨 박정민이 부침을 겪었고, 올 시즌 1군 경쟁력을 보여준 현도훈도 기복이 커지고 있었다. 김원중은 공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마무리 투수 시절 안정감을 주진 못했다. 결국 1이닝을 확실히 맡길 투수는 최준용 한 명이었다.
그랬던 롯데 불펜진이 6월 셋째 주 6경기에서 단단한 경도를 과시했다. 특히 17일 SSG 2차전 2-1, 18일 3차전 2-2, 19일 키움 3연전 1차전 2-1 등 1~2점 차 승부에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롯데가 올 시즌 처음으로 주중 무패를 완성한 21일 키움 3연전 3차전도 그랬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5회 말 서건창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예상보다 이른 강판. 구단 관계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여서 빠르게 교체 진행했다"라고 현장의 선택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런 상황에서 리드를 지켜냈다. 박정민이 무사 1루에서 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고, 현도훈이 박찬혁에게 헤드샷을 범해 퇴장당한 상황에서 등판한 정철원은 6회 이 변수를 지웠다. 그가 7회 캐스턴 히우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5-3,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원중이 8회 그리고 최준용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김원중은 홀드, 최준용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18일 SSG전에서 허리가 안 좋았다. 하지만 21일부터 문제가 없다는 보고가 들어와 이날 등판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한동안 체력 저하를 겪는 듯 보였던 박정민도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경기 뒤 김태형 감독이 "박정민이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라고 반 정도였다.
롯데는 선발진이 분투하고 있다. 잠시 흔들린 5월 초중순을 포함해도 6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7~9회, 1이닝씩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있다면, 반등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는 아시아쿼터로 쿄야마 마사야를 이이무라 쇼타로 교체했다. 그가 1~2이닝을 잘 막아줄 수 있다면, 이민석을 6선발로 넣는 마운드 운영도 구상 중이다. 전반적으로 롯데의 마운드 운영에 힘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