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준 2026 북중미 월드컵 득점왕 경쟁. 사진=폭스스포츠 SNS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노르웨이전을 앞두고 상대 핵심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만을 막기 위한 맞춤형 전술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선언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은 노르웨이와의 일전을 앞두고 열린 안첼로티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내용을 조명했다. 대회 조별리그 C조 1위를 기록한 브라질은 32강에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극적인 추가 시간 골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오는 6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와 8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승리한다면 잉글랜드-멕시코전의 승자와 만나는 대진이다.
브라질 입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단연 홀란이다. 홀란은 이번 대회 5골(공동 2위)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마침 팀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홀란을 상대해 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를 비롯한 수비진이 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수비진이 홀란을 전담 마크하는 데만 얽매이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나는 '안티-홀란' 계획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수들은 이미 그를 여러 차례 상대해 봤기 때문에 내가 따로 방어법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홀란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의 초점은 조직력과 체계를 잘 갖춘 노르웨이 팀 전체를 상대로 우리만의 최고 수준 플레이를 펼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역시 홀란에 대한 강력한 경계심 속에서도 승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는 "홀란은 차원이 다른 선수이며, 공 하나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며 "공격에 나서면서도 누군가는 반드시 그를 밀착 마크해 공이 연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팀 모두 약간의 전력 누수가 발생한 상황이다. 브라질은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플라멩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는 대신 하피냐(바르셀로나)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르웨이의 경우 율리안 뤼에르손(도르트문트)이 허벅지 부상을 딛고 돌아올 것으로 보이나, 수비수 마르쿠스 페데르센(토리노)은 감기 증세로 출전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감독 또한 이번 맞대결이 홀란과 가브리엘-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로 이어지는 브라질 센터백 듀오 간의 단순한 개인 대결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솔바켄 감독은 "브라질은 이번 대회 최고 수준의 수비수 듀오를 보유하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지만, 본질적으로는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팀 대결"이라며 "브라질이 우승 후보인 것은 맞지만, 우리가 100%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