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 폭염 대응 역량이 KBO리그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두산 베어스 각 구단 폭염 대응 역량이 KBO리그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간스포츠는 한국스포츠레저㈜와 공동 기획으로 폭염으로 생긴 변수가 KBO리그 판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전망했다. 각 구단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키워드를 짚어 설득력 있는 순위 경쟁 예측 근거를 제공한다.
KBO리그는 5~10일 사상 처음으로 '폭염 브레이크(휴식기)' 가졌다. 찜통더위 속에 온열 질환을 호소한 선수·관람객이 나온 상황.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경기 개시 시간(오후 7시) 변경 등 이전보다 보완하고 강화한 폭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폭염은 이제 각 구단이 대응해야 할 주요 변수다. 당장 이번 휴식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전까지 경기력이 좋았던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지 못해 아쉬운 휴식기였다. 반면 후반기 치른 16경기에서 3승(1무 12패)에 그쳤던 LG 트윈스에는 '단비'였다. 키움 히어로즈도 라울 알칸타라·하영민 등 부상자가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앞으로도 폭염으로 경기가 순연돼 짧지 않은 휴식기를 보내는 구단이 나올 것이다. 이 기간 전열을 잘 정비하고 실전 경기 감각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구단이 순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잔여 경기 일정(9월 7일 이후)이 빡빡해진 것도 순위 경쟁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까지 폭염으로만 30경기가 순연됐다. 우천 포함 총 55경기다.
원래 잔여 경기 일정은 상대적으로 선발진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 상위 순번 투수를 내세워 승률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순연된 경기가 많아 일주일 내내 5인 로테이션을 그대로 가동해야 하는 구단도 나올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내달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도 변수다. 폭염으로 순연된 경기가 대회 기간 많이 편성될 전망이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13~14일 소집될 예정이다.
KT는 선발 투수 소형준·오원석,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빠진다. 두산도 '원투펀치' 곽빈·최민석에 주축 타자로 올라선 박준순이 차출된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각 구단 간판타자들도 대회 출전을 위해 잠시 리그를 떠난다. 각 구단은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확보해야 한다.
선수 개별 성향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독 더위에 약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물론 반대로 강한 선수도 있다. 7~8월 성적 변화가 시즌 평균보다 큰 선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경기 시간이 30분 미뤄지는 것도 변수로 보인다. 주전급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 전 루틴을 갖고 있다. 10분 단위로 할일을 정해 두고 실천한다. 유독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가 많은 팀을 찾아 경기력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승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