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은메달리스트 임지유(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지유는 지난 12일 경상북도 영덕의 오션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6454야드)에서 열린 'KLPGA 2026 이스트원·오션비치 드림투어 14차전(총상금 7000만원·우승상금 1050만원)'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임지유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드림투어 36홀 대회에서 2위와 6타 차 이상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2012년 14차전의 최민경(33) 이후 1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은 2004년 2차전에서 김진현(41)이 세운 10타 차 기록이다.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로 꼽히며 2022~2023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임지유는 2023년 항저우 AG에서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24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도 10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루키 시즌 정규투어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KLPGA 제공
임지유는 "정규투어 데뷔 후 힘든 시기를 거쳐 얻은 우승이라 그동안 흘린 땀을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1라운드 개인 베스트 스코어 경신에 만족하며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다.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조금씩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50만원을 추가한 임지유는 누적 상금 1730만8600원을 기록, 상금 순위 20위로 도약하며 2027시즌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합류했다.
한편, 최혜원(23)과 홍수민(19)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대회인 12차전 우승자 성아진(19)은 8언더파 136타를 쳐 전승희(22), 신유진(24), 황연서(23), 송지윤(20), 김소담(24)과 함께 두터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정지효(20)는 누적 상금 3576만3000원으로 상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