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친을 잃은 메시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부곡'(思父曲)을 전했다. 사진=리오넬 메시 SNS 캡처 '축신(축구의 신)'도 가족을 잃은 슬픔은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것 같다. 리오넬 메시(39)는 절망에 빠져 있다.
메시는 12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버지 호르헤 메시를 향한 편지를 올렸다. 그는 지난 8일 향년 68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메시는 "아버지가 떠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더 이상 볼 수도, 이야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아직 함께 즐길 것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너무 일찍 떠났다"라며 '사부곡'(思父曲)을 공개했다.
호르헤의 병세는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치는 동안 악화된 것 같다. 메시는 월드컵 출전을 바라는 아버지의 바람에 부응했고, 직접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 아버지가 한 경기라도 직접 보실 수 있게 가장 멀리까지 가고 싶었다. 우승해서 아버지에게 트로피를 가져다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신체적 한계를 거스르려고 노력했지만 불가능했다. 다리에 힘이 없었다"라고 했다.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 속에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수 메시. 그런 그에게 아버지의 사망은 너무 큰 사건이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제임스 R. 조던 시너어가 사망한 1993년, 첫 번째 은퇴를 한 바 있다. '해버지'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단짝이었던 카를로스 테베즈 역시 부친 세군도가 세상을 떠나고 이듬해 은퇴했다.
메시는 이어진 글을 통해 "아빠 없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계속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축구를 했을 뿐인데, 이제 앞으로 이 일을 더 오래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라고 썼다. 영국 매체 BBC는 "메시가 부친 사망 뒤 추모글 남겼다. 자신이 얼마나 더 오랫동안 축구를 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라고 절망에 빠져 있는 메시의 상태를 주목했다.
메시는 편지 말미 "아버지는 친구이자 에이전트였다. 가끔 서운한 말이나 다툼이 있었어도, 결국엔 늘 아버지의 말이 맞았다. 당신(호르헤)이 너무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항상 내 곁에 있을 것이다. 위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봐 달라"라고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