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부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026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14일 출국한 안세영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상태"라며 "통증이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참고 컨트롤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제압하고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2025년 대회에서는 천위페이(중국)와의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인 11승을 올린 안세영은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인 94.8%를 기록하는 등 월등한 기량을 자랑했다.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명실공히 '여제'의 위용을 뽐냈다. 그러나 지난달 일본 오픈에서 발 부상으로 기권하며 압도적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견제할 상대는 그의 왼발뿐이다. 안세영은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3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도 13전 12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왼발은 파리 올림픽 때부터 그를 괴롭혔던 고질 증세다. 그는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로 몸을 잘 못 쓸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지만, 계속하다 보면 적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공격을 무리하게 가져가면 역으로 당할 수 있다. 절제 있게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략 설명도 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매년 다른 선수들이 성장해서 들어온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설렌다"며 "세계선수권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