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30·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입성 후 기억에 남는 하루를 보냈다.
디아즈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5안타(1홈런) 3득점 5타점 맹타로 18-4 대승을 이끌었다. 2024년 8월 대체 외국인 타자로 삼성에 합류한 디아즈가 한 경기에서 5안타를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는 4개로, 총 5차례 기록한 바 있다.
19일 대구 SSG전에서 타격하는 르윈 디아스의 모습. 삼성 제공
무결점에 가까운 타격이었다. 이날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만루에서 첫 타석을 소화한 디아즈는 우익수 방면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2회와 4회 우전 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간 그는 5회 짜릿한 손맛까지 봤다. 12-2로 크게 앞선 무사 1루에서 SSG 불펜 서진용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8호. 15-2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6회 1사 1·2루에서는 다시 한번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디아즈의 올 시즌 성적은 107경기 타율 0.302(414타수 125안타) 18홈런 93타점이다. 리그 타점 공동 3위에 올라 있을 만큼 수준급 타격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주요 지표가 하락하면서 일부 팬들의 아쉬움과 질타를 받기도 했다. 2025시즌 무려 50홈런 158타점을 폭발시키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던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6할대 장타율이 4할대까지 추락하며 '위기의 남자'가 됐지만 SSG전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데뷔 첫 5안타로 존재감을 보여준 르윈 디아즈. 삼성 제공
부담을 털어낸 탓일까. 디아즈는 "완벽한 밤이다. 이겨서 기쁘다. 치열한 경기를 했던 어제 미처 내지 못한 점수를 오늘 낸 것 같다"며 "가장 좋았던 타석을 고르기 힘들 정도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결과가 좋았던 홈런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구자욱 선수가 오늘 경기에 대해 칭찬을 해줬다. 본인도 힘든 시간을 보낸 적 있기 때문에 함께 기뻐해 줬던 거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