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은 ‘경주기행’ 연출을 맡은 김미조 감독에 대해 “‘갈매기’ 때부터 이미 독립영화 쪽에서 정평이 난 감독”이라며 “같이 작업하면서 느낀 것은 글을 굉장히 잘 쓰는데 그림도 잘 만든다. 그런데 시간도 잘 지킨다. 베테랑 감독들도 하기 힘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 감독 같지 않다. 노동법이 생기면서 베테랑들도 시간을 지키기 힘들어한다. 경제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최대한 만들기 위해 능력을 발휘한다”며 “굉장히 계획형인 것 같다. 평상시에도 시나리오를 계속 쓰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박스오피스는 대형 외화인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이정은은 “‘오디세이’는 봤고, ‘스파이더맨’은 못봤다. 관객들이 많이 보고 성공한 작품은 좋은 영화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주기행’이 좋은 영화다. 그래서 세 작품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생각이 명확하고 그 생각을 배우들이 연기로 잘 옮겼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다. 다 같은 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나는 네 모녀의 복수극이다.
이정은은 극중 동네 수선집 옥패션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생계를 이어가는 가족의 엄마 옥실 역을 맡았다. 옥실은 막내딸 경주를 살해하고 8년의 실형을 살고 나온 백상현(변요한)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납치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