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대어급 선수들이 속속 새로운 행선지를 결정하면서 이적 시장도 사실상 폐장 분위기로 흘러가는 가운데, 아직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듀렌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듀렌은 제한적 자유계약선수(RFA) 자격으로 디트로이트 잔류와 이적이 모두 가능한 상황. 하지만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관측과 뒷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NBC스포츠는 '이제 남은 거물급 FA는 단 한 명 듀렌'이라며 '듀렌과 디트로이트의 계약 교착 상태로 인해 일부 팬들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작은 문제가 있다. 디트로이트는 사트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RFA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지만, 원소속팀이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면 해당 선수를 잔류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디트로이트는 다른 구단이 계약 제안을 하더라도 조건을 맞춰 듀렌을 잔류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트로이트 주전 센터 듀렌의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팀 맥마혼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디트로이트는 듀렌을 절대, 확실히, 100% 잔류시킬 의도가 있다. 사트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든 팀에게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듀렌은 2025~26시즌 70경기(모두 선발)에 출전해 평균 19.5점 10.5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활약으로 역대급 계약에 다가선 듯 보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으로 가치가 급락했다.
NBC스포츠는 '플레이오프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듀렌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고전하며 경기당 평균 10.2점 8.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4년 1억3000만 달러(1795억원) 정도의 조건으로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 이후 양측은 협상을 주고받았으나 합의에 크게 가까워지지는 못했다. NBA 내부 소식통 제이크 피셔는 최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4년, 최소 1억6000만 달러(2208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연평균 4000만 달러(552억원)의 꽤 괜찮은 금액'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