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를 받는 하이브(HYBE) 방시혁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9.15/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승승장구 속에도 마음이 편치 않다. 사생활 스캔들의 오랜 여운 속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결국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방시혁 의장을 비롯해 하이브 전·현직 경영진, 사모펀드 관계자 등 총 5인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2024년 12월 내사에 착수한 지 1년 9개월 만에 관련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이 비공개 계약을 통해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약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여왔는데, 약 1년 9개월 동안 이어진 조사를 통해 이들이 취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당이득 금액은 약 26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을 통해 재판부로부터 전액 추징보전 결정을 받은 상태다.
경찰은 해당 혐의 입증을 위해 지난해 7월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하는가 하면, 방 의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5차례에 걸쳐 조사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은 광역수사대 첫 출석 당시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거치는 등 불명예스러운 순간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앞서선 사생활로도 누리꾼의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 2024년 여름에는 아프리카 BJ 과즙세연과 미국에서 나란히 포착돼 화제가 됐는데,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 속 방 의장은 과즙세연 및 그의 친언니와 베버리힐스 거리를 나란히 걸어다니는가 하면 과즙세연 자매의 사진을 직접 찍어주는 모습으로 글로벌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이 화제가 되며 각종 추측을 낳자, 하이브 측은 “지인이 모이는 자리에서 언니를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 조언을 준 바 있다”며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 설명하며 진화했다. 하지만 이후 방 의장과 과즙세연의 투샷을 패러디한 콘텐츠들이 나오는 등 해당 스캔들은 장시간 누리꾼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한편 방 의장의 변호인단은 경찰의 불구속 송치 결정 관련, “제기된 내용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일관되게 소명해왔다”며 “향후 절차를 통해 의혹이 투명하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