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이드,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사진=IS포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가운데, 하반기 컴백을 앞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을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하이브 이모 대표, 권모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양모 이스톤PE 대표, 김모 뉴메인에쿼티 대표 등 4명도 함께 송치됐다.
경찰은 방 의장 등이 이번 범행으로 취득한 부당이득이 약 2631억 원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금액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전액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기 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뒤, 하이브 임원 출신 등이 관여한 사모펀드 측에 주식을 매도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모펀드 측과 주주간계약을 맺고 기업공개 이후 발생한 지분 매각 차익의 약 30%를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방 의장 등이 상장 관련 정보를 기존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아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 의장과 하이브 측은 그동안 관련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이 2024년 12월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지 약 1년 9개월 만에 방 의장이 검찰에 넘겨지면서 사법 리스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해 방 의장 변호인단은 “제기된 내용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일관되게 소명해왔다. 향후 절차를 통해 의혹이 투명하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방 의장 측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활동을 앞둔 하이브 아티스트들에게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당장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은 오는 11일 싱글 2집 ‘메이드 마이 나이트’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서로의 케미스트리로 특별해진 밤을 담은 앨범으로,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한 상태다.
KOZ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오는 28일 정규 1집 ‘홈’의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한다. 지난 6월 정규 1집을 내놓은 지 약 3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으로, 월드 투어와 일본 활동에 이어 국내 활동까지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하이브의 새 레이블 ABC 소속 걸그룹 튜이드도 지난달 데뷔해 활동하고 있으며, 엔하이픈도 지난달 새 앨범을 발표하며 하반기 활동의 포문을 연 상황이다.
방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속에서 하이브는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예정대로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방 의장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아티스트 활동과 회사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