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하이브의 경영진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주요 아티스트의 글로벌 성과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사법 절차가 장기화할 경우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2% 소폭 상승한 17만 89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3일 0.17%, 4일 1.42% 각각 상승 마감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BTS의 글로벌 활동 재개와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방 의장 관련 사법 리스크를 상쇄하며 주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BTS는 지난 7월 ‘아리랑’ 유럽 투어로 1억250만달러(약 139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강력한 글로벌 IP 경쟁력을 입증했다. BTS의 글로벌 활동 확대가 하이브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아티스트발 호재를 희석하는 경영진 리스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방 의장을 비롯한 하이브 경영진 5명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방 의장 등이 2019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존 주주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알리고 지분 매각을 유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피의자들의 부당이득 규모를 2631억원으로 특정하고,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전액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이번 사안은 방 의장 개인의 사법 리스크를 넘어 하이브의 상장 과정과 경영진 신뢰, 지배구조에 관한 문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경영진 및 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향후 수사와 법적 판단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현재 하이브 주가는 BTS의 활동 재개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상황”이라며 “다만 방 의장 관련 사법 절차가 장기화하거나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경우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관련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