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와 가수 이무진이 지난 주말 이색적인 콘서트를 합작해 눈길을 끌었다.90분의 축구가 끝난 뒤 그라운드 위에 펼쳐진 60분 간의 콘서트. 제주SK FC(이하 제주SK)와 이무진이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과 함께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썼다.
제주는 지난 5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홈경기서 울산 HD와 0-0으로 비겼다. 수적 우위를 안고도 승점 3을 얻지 못했지만, 경기 종료 뒤엔 특별한 콘서트를 진행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경기 종료 뒤 같은 장소에선 가수 이무진의 스페셜 공연이 열렸다. 그는 2020년 가요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뒤 '신호등' '에피소드' '청춘만화' 등 음원 강자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관심도는 단연 컸다. 제주와 울산의 경기에선 1만2037명의 관중이 자리를 빛냈다. 이는 구단의 올 시즌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제주의 프로축구연맹 주관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해 12월 7일 수원 삼성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1만8912명이다.
제주는 이번 기획을 두고 "단순 흥행을 위한 이벤트는 아니었다. 연고지 제주가 지리적 한계로 대중문화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축구와 음악이 하나 되는 스포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게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수 이무진은 공연 중 제주, 축구와 관한 일화를 소개하고, 막바지엔 구단의 공식 응원가인 '깃발의 맹세'를 불렀다. 관중들 역시 떼창으로 화답한 거로 알려졌다.
구단에 따르면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선수단은 경기 후 공연 무대 앞에서 팬들과 함께 공연을 지켜봤다.
제주 최병욱은 "축구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깃발의 맹세'를 함께 부른 순간, 오늘 1만2037명의 함성이 내게 큰 희망의 신호등이 됐다. 그리고 이무진 님의 손잡고 무대 중앙에 섰을 때, 정말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됐다. 제주SK와 이무진 님, 그리고 제주SK 팬들이 만든 이 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