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를 받는 하이브(HYBE) 방시혁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9.15/
쿠팡과 티빙에 이어 하이브 산하 팬덤 플랫폼 기업인 위버스컴퍼니에서도 42만여 건 규모의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사고는 최근 하이브 창업자인 방시혁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에서 터져 나와, 하이브 그룹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쿠팡·티빙 이어 위버스까지…잇따른 유출에 불신 증폭
최근 쿠팡과 티빙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연달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으며 플랫폼 업계 전반의 보안 체계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위버스마저 보안 취약점에 발목을 잡혔다.
위버스컴퍼니 양주일 대표이사는 지난 6일 공식 안내문을 발표하고 “서비스 보안 취약점에 대한 외부 제보를 접수하여 즉시 점검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일부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위버스를 믿고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위버스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외부 제보자의 보안 취약점 제보를 전달받아 긴급 점검에 나섰다. 확인된 유출 규모는 계정 ID 단위 기준 총 42만2584건에 달한다.
유출 항목은 사용자 식별을 위한 내부식별정보와 함께 구매타입, 구매PG명, 통화 형태, 구매 금액, 취소 금액, 구매 일시, 구매 상태, 환불일시 등 결제 관련 정보다.
사진제공=위버스 양 대표는 “유출된 내부식별정보는 이름, 연락처 등 개인을 직접 식별하는 정보가 아닌, 위버스컴퍼니 내부 시스템에서만 사용되는 식별값으로 외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해당 정보 항목만으로는 결제 위조나 부정 이체 등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위버스컴퍼니 측에 따르면 결제 정보 처리 API의 접근 제어를 강화하고 내부 식별자 정보를 제거했으며, 지난 4일 KISA에 침해사고 신고를 마쳤다.
양 대표는 “앞으로 외부 노출 API를 전수 조사하여 접근 제어 강화 및 노출 정보 최소화를 진행하고, 배포 프로세스에 대한 통제 및 보안 모니터링의 민감도를 강화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비정상적인 공격으로 개인정보에 불법으로 접근한 외부 행위자에게는 관련한 개인정보의 회수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번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시혁 의장 검찰 송치 직후 ‘설상가상’…하이브 리스크 확대
이번 위버스의 보안 사고는 하이브 그룹 전체가 심각한 리스크에 직면한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악재로 꼽힌다.
경찰은 하이브 상장 당시 기존 주주들을 속여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로 방시혁 의장을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수사당국이 약 26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금에 대한 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하는 등 법적 리스크가 현실화된 상태다.
그룹 최고 총수의 사법 리스크에 이어, 핵심 수익원인 팬덤 플랫폼 위버스마저 대규모 유출 사태와 시스템 보안 허점을 드러내면서 하이브는 브랜드 신뢰도와 기업 가치 전반에 중대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