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배우 이준혁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로 OTT 시청자는 물론 안방극장까지 파고들었다.
지난 10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로또 1등에 당첨된 홍성인터내셔널 영업 5팀 팀장 공은태(이준혁)가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다. tvN 월화드라마로도 방영 중인 작품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3.9%로 출발해 2회 만에 5.2%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티빙에서도 공개 첫 주부터 종합 3위·드라마 2위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작품의 전개는 ‘로또 1등’이란 눈에 확 들어오는 설정과는 달리, 다소 잔잔하게 공은태의 일상을 비추며 시작된다. 공은태는 일을 열심히 하는 정직한 팀장으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며 다정하기까지 한 인물이다. 그러나 여느 직장인이 그렇듯 위로는 상사에서 아래로는 팀원들에게 치이고, 돈을 빌려달라는 형 때문에 속앓이를 하기도 한다.
공은태에 공감되면서 극의 전체적인 서사에 몰입하게 하는 건 이준혁의 설득력 있는 연기 덕이다. 사실 이준혁의 비주얼적 강점은 현실성을 강조하는 극에 녹아들기엔 다소 이질감이 들 법 한데도 이준혁은 섬세한 표현력으로 현실감을 켜켜이 쌓아 올린다. 퇴근 후 삼겹살을 굽던 중 회사 고민 때문에 멍하니 서 있다가 문득 환풍기를 켜지 않은 걸 알아차리는 등 일상의 감각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그렇다.
사진=티빙 작품을 준비하면서 캐릭터에 많이 공감했다는 이준혁은 “저도 20년 가까이 일을 했고 50개 작품을 했다. 50개 작품이라는 건 거의 평생 일만 한 거다. 평범한 일상의 고통과 즐거움이 있기에 와닿는 점이 많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대사가 많지 않음에도 지친 직장인의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낼 수 있었던 이유다.
로또 1등에 당첨되었을 땐, 환호를 내지르곤 왠지 모를 불안감에 구겨진 로또 종이를 곧게 펴는 손짓으로 환희와 얼떨떨함,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상사 얼굴에 사직서 집어 던지는, 누구나 해봤을 법한 극적인 상상 장면은 코믹한 표정과 몸짓으로 풀어내며 웃음 포인트도 곳곳에 만들었다.
2회 공개됐을 뿐이지만 작품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뜨겁다. “근엄하게 폼 잡았지만 돌아서면 소심해지는 연기 너무 잘한다”, “로또 얘기가 아니라 직장 얘기다”, “2회 순삭했다. 킬링타임용인지 알았더니 아니었다. 나름 메시지가 있고 배우도 다 연기를 너무 잘한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좋은 성적으로 첫발을 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향후 어느 정도의 흥행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