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 현무로드’ (사진=MBN)
방송인 전현무가 여행 소재 예능의 진정성 회복에 나선다. 네 시즌을 거듭해 신뢰를 쌓아온 ‘전현무계획’의 제작진과 함께 해외로 무대를 넓힌 ‘디스이즈 현무로드’다.
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MBN 새 예능 ‘디스이즈 현무로드’(이하 ‘현무로드’)는 채널 간판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전현무계획’의 전현무가 해외 현지인의 삶과 문화 속으로 직접 뛰어드는 ‘로컬 여행’을 추구하는 예능이다.
전현무의 여행 메이트로 기존의 곽튜브(곽준빈)가 아닌 배우 이준을 낙점, ‘현무로드’ 제작진은 7개월간의 기획 끝에 지난 7월 이들과 베트남과 일본으로 첫 촬영을 다녀왔다.
그러나 한 달 뒤인 8월, 전현무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방송된 ‘즉흥 여행’ 에피소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리얼리티 예능 전반의 신뢰도는 물론, 여행 소재에 대한 호감도도 훼손됐단 눈총 가운데 ‘현무로드’는 다시금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정면승부에 나서게 됐다.
방영 전부터 ‘현무로드’는 ‘발품’을 강조했다. ‘즉흥’과 다르게 출연진의 자율성에만 맡기지 않았다. ‘정해진 길은 없지만 기준은 있다’를 모토로 삼아 도시마다 여행 기준을 세워 사전 촬영 준비도 충분히 하되, 실제로 어떤 길을 갈지는 현지서 만나는 사람들과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만들어 갔단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현무로드’ 이효원 PD는 일간스포츠에 “이미 유명한 곳을 확인하러 가기보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과 정보가 다음 선택으로 이어지는 방식은 ‘전현무계획’과 ‘현무로드’가 공유하는 DNA다”며 “가장 큰 차이는 ‘전현무계획’이 먹는 것을 통해 한 지역을 들여다본다면, ‘현무로드’는 여행하는 ‘과정’ 자체를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도시 베트남 다낭 에피소드에선 ‘한국인이 없는 곳을 찾아라’라는 기준을 세웠다. 전현무는 이동 중 현지 택시 기사에게 본인이 좋아하는 식당을 추천받았고, 그 결과 한국인이 온 적 없는 로컬 식당에 도달했다. ‘디스이즈 현무로드’ (사진=MBN)‘디스이즈 현무로드’ (사진=MBN) 어떤 이야기로 이끌지 출연진의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 사실 ‘기준’ 또한 제작진이 바라본 전현무의 장점 중 하나였다. 이 PD는 “‘전현무계획’에서 봤던 전현무가 ‘기준을 가진 진행자’였다면, ‘현무로드’에서는 그 기준을 가지고 낯선 곳에 자신을 던져보는 여행자 전현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소 방송에서는 진행자로서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이 익숙하지만, 이번에는 본인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 당황하고, 실패하고, 뜻밖의 것에 좋아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며 “생각보다 여행에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유명한 관광지보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사람이 알려준 장소를 찾아가면서 훨씬 즐거워 했다”고 전현무의 새로운 면모도 예고했다. ‘디스이즈 현무로드’ (사진=MBN) 의외성을 던져줄 여행 메이트도 중요했다. ‘전현무계획’에선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함께했으나, 제작진은 여행 정보를 잘 아는 인물이 아닌 낯선 상황에 자신을 맡기는 스타일의 새 여행 메이트로 이준을 발탁했다.
이 PD는 “이준의 가장 큰 장점은 낯선 곳에서도 경계가 없다는 것”이라며 “한 사람은 방향을 잡고 한 사람은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다 보니 두 사람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예상 밖의 일들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이렇듯 ‘현무로드’는 최소한의 기준 속 최대한의 날 것을 담아낸다. 짜여진 코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하겠다는 기준으로 길을 개척한다. 처음부터 방송이란 구조를 드러내지만 시청자 또한 제작 생리를 모르는 것이 아님이 확인된 시점이다. 전현무와 이준이 ‘발품’을 들이는 과정에서 오는 진솔함을 시청자가 느낄 것인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