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승호가 10년 넘게 이어온 축구선수 생활을 접고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구교환, 강기영, 신승호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축구선수 출신인 신승호는 오랜 선수 생활을 하며 부모님의 뒷바라지를 뒤늦게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충 계산해보면 부모님이 고생 좀 하셨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해온 영향으로 중요한 일을 앞두면 쉽게 잠들지 못하는 습관도 생겼다. 신승호는 “운동할 때도 그렇고 시합 전에 생각이 많았다. 평생 그렇게 하니까 중요한 일이 있으면 그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사진=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캡처 10년 넘게 해온 축구를 그만둔 뒤에는 새로운 진로에 대한 고민이 찾아왔다. 주변의 추천으로 모델에 도전한 신승호는 비교적 빠르게 성과를 냈다. 그는 “축구를 10년 넘게 했는데 원하던 성과와 비교하면 내지 못했다. 하지만 모델은 시작하고 1, 2년 정도 있다가 쇼에 데뷔했고 프로그램에도 나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배우로 영역을 넓힌 신승호에게 전환점이 된 작품은 웹드라마 ‘에이틴’이었다. 그는 축구를 그만둘 당시 부모님에게 자신의 결정을 사실상 통보하다시피 했다고 떠올리며 “부모님이 힘들어하셨다. 대신 뭘 하든 ‘내가 보여주겠다’고 했었는데 ‘에이틴’으로 해냈다”고 말했다.
배우로 자리 잡은 뒤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가혹행위를 일삼는 황장수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실제 성격과 거리가 먼 인물을 연기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신승호는 정해인의 뺨을 때리고 벽으로 밀어붙이는 장면이 ‘D.P.’ 전체 촬영의 첫날 첫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으로부터 “‘빨리 깨부숴라. 너의 깍듯함, 예의 다 박살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내가 생긴 것과 다르게 평화주의자라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가혹한 장면을 연이어 촬영한 뒤에는 정신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신승호는 “일주일 정도 그런 장면들을 찍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 기억이 아예 없다. 머리가 하얘졌던 것”이라며 “부모님께도 선뜻 이거 보시라고 말씀 못 드렸던 작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