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청주] ‘홍유순·노구치 24점 합작’ 신한은행, 박신자컵 4강서 후지쯔에 무릎 꿇어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이 홍유순, 노구치 사쿠라의 동반 활약도 박신자컵 4강서 일본 강호 후지쯔 레드웨이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윤아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10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4강 1경기에서 후지쯔에 60-88로 졌다.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를 기리기 위해 2015년 창설한 ‘박신자컵’은 정규시즌 전 열리는 컵대회로, 올해 11주년을 맞았다. 대회 초창기 유망주 발굴을 위한 대회로 진행되다, 3년 전부터 해외 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발돋움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 5개국, 총 10개 팀이 참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의 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3승 1패라는 호성적으로 대회 토너먼트 개편 후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후지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4위전서 아산 우리은행-청주 KB전 패자와 만난다.
후지쯔는 지난 2025~26 W리그 3위를 차지한 팀으로, 2024년과 2025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올해는 새 시즌을 앞두고 박신자컵 3연패에 도전 중이다.
경기 초반 신한은행은 상대 빅맨 사만다 퓨어링(1m91㎝)에게 투입되는 공을 협력 수비로 차단하며 연속 턴오버를 끌어냈다. 매치업인 홍유순의 적극적인 로테이션 수비도 효과를 봤다.
문제는 야투성공률이었다. 첫 야투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고, 이는 후지쯔의 빠른 골밑 공격으로 이어졌다.
격차가 벌어지자, 신한은행은 약속된 플레이에 이은 코너 3점슛으로 응수하려 했다. 하지만 첫 3점슛 시도 14개 중 림을 가른 건 1개였다.
반전이 시작된 건 2쿼터 중반이었다. 신지현과 홍유순의 2대2 게임, 이어 노구치의 돌파 득점이 연거푸 터졌다. 배턴을 넘겨받은 김지영, 신지현이 연속 외곽포를 꽂으며 33-37까지 추격했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신한은행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노구치가 휴식을 취하는 구간 득점을 쌓지 못했고, 턴오버로 인한 실점이 늘어났던 탓이다.
후지쯔는 수비 리바운드 뒤 속공으로 신한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4쿼터 한때 23점까지 밀린 신한은행은 주전을 차례로 빼며 백기를 들었다.
이날 신한은행에선 홍유순(12점 9리바운드) 노구치(12점 8리바운드) 가네다 마나(10점) 김지영(8점)이 분전했다.
후지쯔에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아카기 리호가 12점, 오와키 하루는 17점씩 기록했다. 빅맨 퓨어링은 13점을 올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