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8)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서 패한 뒤 구단을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맨유 수비수 마르티네스는 아틀레티코와의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2차전서 0-2로 진 뒤 구단이 여름 이적시장 동안 선수단을 충분히 강화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수뇌부에 대한 신랄한 구두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맨유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UCL 리그페이즈 2차전서 0-2로 졌다. 맨유는 킥오프 직후 이강인의 전진 패스에 흔들렸고, 후속 상황에서 파블로 바리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엔 수비수 레니 요로의 퇴장까지 나오는 악재를 만났고, 결국 아데몰라 루크먼에게 추가 골을 내준 끝에 무기력하게 졌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최근 7경기서 단 1승(3무3패)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정식 지휘봉을 잡은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을 향한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뒤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시즌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많은 팀이 많은 선수를 데려오기 때문에, 우리도 수뇌부로부터 더 많은 선수를 기대한다"며 "아틀레티코는 놀라운 팀을가지고 있고, 그들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 나는 우리의 테크니컬 디렉터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솔직히 말해 선수로서 더 잘해야 하지만, 이런 종류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강력한 선수단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맨유는 올 시즌 선수 영입에 1억 5000만 파운드(약 2660억원)를 썼지만, 이는 EPL 내 라이벌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금액이다.
마르티네스는 캐릭 감독을 향한 압박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성적에 대한 책임은 수뇌부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는 "감독만 계속 바꿀 수는 없다"며 "다른 영역은 어떤가. 더 이상 말할 수 없다. 오늘 밤 감독과 선수를 탓하긴 쉽지만, 우리는 다른 영역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중 위를 가리키는 제스쳐로 거듭 수뇌부를 저격했다.
한편 같은 날 캐릭 감독도 마르티네스의 발언에 대해 질문받았으나, 그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경기 후에 이곳에 오면 실망스럽고 감정적이 될 수 있다. 지금이 답변하기 적절한 시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