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가수 김연우가 경북 영주에 등장하고, 주우재는 눈물을 흘린다. ‘놀면 뭐하니?’ 스핀오프 ‘뭔데뭔데! 이게 무슨 난리고’가 흔치 않은 힐링 예능으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한 MBC ‘뭔데뭔데! 이게 무슨 난리고’는 MBC 대표 장수 예능인 ‘놀면 뭐하니?’의 3부작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쉬는 것마저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세 남자의 타의적 여행기를 그린다. ‘놀면 뭐하니?’의 큰형님인 유재석를 뺀 나머지 멤버 하하, 허경환, 주우재가 경상북도 영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았다.
‘놀면 뭐하니?’의 스핀오프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설특집과 추석특집으로 외전 ‘행님 뭐하니?’를 선보이며 하하, 주우재 당시 멤버였던 이이경 세 사람의 여행기를 담아낸 바 있다. 다만 ‘뭔데뭔데! 이게 무슨 난리고’는 여행을 설계한 정체불명의 ‘올빼미’ 설정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하하, 허경환, 주우재는 오랜만에 편히 쉴 수 있는 힐링 여행이라 생각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렌트카 네비게이션은 목적지가 설정돼 있고, 원치 않는 산행과 요가 수업을 듣는가 하면 식사 역시 ‘올빼미’가 정한 식당으로 가야 했다. 이에 멤버들은 “솔직히 이게 무슨 여행이야”라며 예상을 벗어난 상황에 투덜거리면서도, 여행 과정 곳곳에 추억을 되살리는 카세트 테이프, 정감이 느껴지는 동네 사진관, 취향을 저격한 경양식 식당 등 은은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코스를 지났고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여행하는 것 같은 힐링 선사했다.
사진=MBC 유재석은 없지만 멤버들의 예능감은 여전했다. “재석이 형이랑 같이 다닐 때의 인파가 없는 건 좀 다르다”며 큰 형님의 빈자리를 유머로 승화했고, ‘셋만 다니니 세상 한산’ 등의 자막을 통해서 세 사람의 짠내 나는 호흡을 스핀오프만의 재미로 채워 넣었다.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놀면 뭐하니?’에서는 꽁트 장르를 많이 선보이다 보니 출연자의 캐릭터 플레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뭔데뭔데’에서는 하하, 허경환, 주우재 세 사람의 좀 더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과 그 안에서 나오는 케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이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설계자로 두어, 멤버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솔직한 반응을 보이는지 등을 고려해 여행을 짠다면 새로운 재미가 나올 것 같았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특히 1회 말미에는 올빼미의 정체가 주우재의 엄마로 드러나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아들을 생각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한 코스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멤버들의 투덜거림은 감동의 눈물과 감사로 바뀌었고, 여기에 주우재가 오랜 시간 팬이었던 가수 김연우의 깜짝 공연까지 펼쳐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제작진은 “평소 주우재가 어머니를 살갑게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아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부모님이 자식의 여행을 설계해 주면 어떨까?’라는 논의가 설계자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됐다”며 “마지막 설계자 역시 앞선 여행과는 또 다른 예측 불가능한 곳으로 세 사람을 이끌면서 새로운 감정을 마주하게 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