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LB SNS 차기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사무국이 노사 갈등의 최대 쟁점인 '샐러리캡' 도입을 1년 유예하는 타협안을 꺼내 든 거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MLB가 샐러리캡 도입을 2028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선수협회에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의 노사 단체협약(CBA)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월 1일 만료된다.
그간 사무국은 구단 간의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명목으로 샐러리캡과 연봉 하한선 도입을 강하게 추진해 왔으나, 수익 감소를 우려한 MLB 선수협회는 이에 반대해 왔다.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직장폐쇄 가능성이 커지자, 구단들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사무국이 '1년 유예' 카드를 뽑아 든 모양새다.
ESPN에 따르면, 사무국은 다가올 2027시즌에는 현행 사치세 제도를 유지하되, 다른 노동 제안 요소들만 먼저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MLB 사무국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8년부터 제도를 도입하면 핵심 선수들의 혜택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부드럽게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시된 금액 상한선도 소폭 상향됐다. 사무국이 선수협회에 2028년 도입을 목표로 제시한 샐러리캡은 2억 5820만 달러(약 3470억 원), 하한선은 1억 8020만 달러(약 2424억 원)다. 이는 당초 리그가 목표로 삼았던 수치보다 인상된 금액이다. 리그와 선수 간의 수익 '50 대 50' 분배 구조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간극은 여전하다. 선수협회 측은 "샐러리캡이 도입될 경우 선수들이 입게 될 재정적 손실이 10억 달러(약 1조 345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ESPN는 이를 두고 "이는 장기적인 직장폐쇄(업무 중단)로 이어질 수 있는 양측 간의 깊은 간극을 보여준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