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재성(34·마인츠)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뮌헨 수비수 김민재(30)는 벤치를 지키며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마인츠는 8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6~27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경기서 뮌헨에 1-2로 졌다.
리그 3연패 늪에 빠진 마인츠는 11위(승점 10)에 머물렀다. 반면 뮌헨은 개막 후 9경기 무패(6승3무·승점 21)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직전 8라운드에서 결장하며 숨을 골랐던 이재성은 이날 선발로 복귀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전반 14분 뼈아픈 실수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재성이 뒤로 내준 백패스를 수비수 대니 다 코스타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서 뮌헨에 역습 기회를 헌납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요수아 키미히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마인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내서니얼 브라운이 골대 뒤쪽에서 완전한 노마크 발리슛 찬스를 잡았으나 마인츠 골키퍼 로빈 첸트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케인의 날카로운 칩슛도 그의 손끝에 걸렸다.
수세에 몰리던 마인츠는 전반 40분 세트피스로 반격에 나섰다. 나딤 아미리가 차올린 간접 프리킥을 뮌헨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내자, 이재성이 골대 앞에서 재차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들어서도 뮌헨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마인츠가 후반 27분까지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하는 사이, 뮌헨은 기어코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케인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으나, 케인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흘러나온 공을 곁에 있던 레나르트 칼에게 찔러줬다. 칼이 이를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0-2까지 밀린 마인츠는 교체 카드를 쓰며 반전을 노렸으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필리프 티츠가 헤더로 만회 골을 터뜨린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선발 출전해 60여 분간 분전한 이재성은 시즌 공격 포인트(1골 1도움)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