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일본과의 라이벌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상엽(HL 안양)과 김시환(레드이글스 홋카이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남겼다.
박우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전주 화산빙상장에서 열린 202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아이스하키 아시아 챔피언십 2차전에서 일본에 3-5로 패했다.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던 한국은 1승 1패(승점 3)를 기록했다. 일본과 승점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순위 경쟁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승부는 2피리어드에서 갈렸다. 1피리어드를 0-0으로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일본의 빠른 공격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4분 1초 나카지마 데루토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한자와 치카라와 미우라 료스케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15분에는 한자와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4로 끌려갔다.
한국은 주전 골리 이연승(HL 안양)을 대신해 최수훈(도요대)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2피리어드 종료를 1분 55초 남기고 김상엽이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수적 우세 상황에서 권민재(HL 안양)의 패스를 강력한 원타이머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 골문을 열었다.
3피리어드 초반 추가 실점으로 1-5까지 벌어졌지만 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3분 1초 김시환이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의 패스를 받아 원타이머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1분 17초 전에는 김상엽이 개인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스냅샷으로 한 골을 더 보탰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한국 공격의 중심에는 김상엽이 있었다. 2026~2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상엽은 일본을 상대로 두 골을 책임지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시환 역시 이총민과 호흡을 맞춰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8일 오후 5시 30분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카자흐스탄과 최종전을 치른다. 우승 가능성을 이어가려면 카자흐스탄을 정규시간 안에 꺾은 뒤 중국과 일본의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