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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네2’와 맞대결서 선방한 파일럿…정규편성 파란불 ‘강연자들’, 보완점은?

각기 다른 분야의 7인이 강연을 펼치는 MBC ‘강연자들’이 막을 내렸다. 3부작 파일럿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인데 높은 화제성으로 정규편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강연 쇼’라는 익숙한 포맷을 얼마나 신선하고 흥미롭게 유지해 낼지가 정규편성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7월 첫 방송된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은 대한민국 각 분야 대표 아이콘 7인이 펼치는 강연쇼를 표방했다. 초호화 라인업에 논란의 출연자까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강연자들’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기준 1회 3.7%, 2회 4.3%, 3회 2.9%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 9%대를 기록 중인 tvN ‘서진이네2’, 시청률이 두자릿수인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와 방송 시간이 겹쳤음에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높은 시청률은 초호화 라인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 멘토’로 불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을 비롯해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전 프로야구 감독 김성근,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의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 코미디언 박명수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전문가와 방송인이 강연자로 등장했다. 또 국내 최초로 템플스테이를 도입한 금강스님, 분쟁지역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김영미 PD, 논문 표절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역사 강사 설민석 등 관심이 갈 만한 인사들이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특히 강연자들의 현실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는 주목도를 높였다. 설민석은 논문 표절 의혹을 자신의 ‘흑역사’라고 털어놓으며 정면 돌파하는 모습으로 화제성을 만들었고, 김 PD는 위험 지역을 취재하러 갈 때마다 늘 유서를 쓰는 습관을 밝히는 등 진솔한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냈다. ‘강연자들’ 종영 후 시청자들은 “왜 이렇게 짧게 하냐”, “정규편성 해 달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관건은 강연이라는 포맷이 정규편성까지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신선함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미 유튜브 등에서 유명한 멘토들의 강연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TV 프로그램만의 차별성을 만들어 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뒤따른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는 ‘강연자들’의 차별점으로 한 가지 주제를 여러 명의 강연자의 이야기로 들어볼 수 있는 점을 꼽았다.박 PD는 “‘강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사람과 이 사람의 주장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사실 어떤 방식을 따르느냐에 정답은 없다”며 “이런 점이 ‘강연자들’이 시청자가 조금 더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포인트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강연자들’이 정규 편성이 된다면 강연자 섭외 기준을 비전문가로 넓히는 것도 고려 중이다. 박 PD는 “전문적인 강연자들은 대중 앞에서 아주 기술적으로 세련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다양함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규 편성이 된다면 비전문가들 중에서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섭외해서 균형감을 갖추려고 한다. 시청자들 역시 이런 것을 기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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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트렌드 반영 '아무튼 출근!', 정규편성 청신호

MBC '아무튼 출근!'이 시청자 호평 속 정규 편성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8월 2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된 밥벌이 브이로그 '아무튼 출근!'이 정규 편성에 청신호를 켰다.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 브이로그(Video+Blog: 영상으로 쓰는 일기)' 형식을 이용해 요즘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함께 남의 직장 생활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해 방송사 처음으로 직장인 브이로그 형식을 예능 포맷에 적용, 기존의 관찰 예능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형식을 보여준다. 첫 방송과 동시에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5급 공무원의 일상을 보여준 이규빈을 비롯해 주요 출연자들의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아무튼 출근!'은 파일럿 방송 당시 1, 2부 가구 시청률 모두 4%대를 넘겼다. 월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6.2%까지 치솟았다. '아무튼 출근!' 정다히 PD는 "밀레니엄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다양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시청자들께 위로와 공감을 드리고 싶다. 참신한 요즘 일자리는 물론 짠내 나는 소소한 직장인들의 일상까지 잘 전해드리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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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6자회담' 4회 파일럿 종료…2% 아쉽지만 정규편성 청신호

'6자회담'이 파일럿 방영을 끝냈다.KBS 2TV '6자회담'은 이경규·김용만·박명수·장동민·김희철·장도연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하는 예능 프로그램. 지난 5일부터 4주간 시청자를 만났다.26일 방송된 '6자회담' 4회에서는 이경규와 박명수가 '6자회담'의 정규 편성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경규는 "4주는 프로그램의 성패를 판단하긴 짧은 기간"이라고 했고 박명수는 "정규가 된다면 출연료 안 받아도 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방송가를 대표하는 입담꾼 여섯 명이 모여 성역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다양한 주제를 다뤘지만 여섯 사람의 기대 수명과 방송 수명에 대해 이야기한 장면이 웃음을 줬다. 방송 관계자들의 설문에 적힌 독설을 직접 읽는 모습에서는 해학적인 코드가 있었다.코미디언이 아닌 운동선수나 1인 크리에이터가 방송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시각 차이도 엿볼 수 있었다. 박명수는 서장훈 같은 사람을 막기 위해 스튜디오를 낮게 지어야 한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등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 때도 있었다.하지만 가짜 뉴스나 악플에 대해 얘기할 때는 본인의 경험담을 섞어 리얼한 얘기를 들려줬다. 김희철은 자신의 게이설에 대해 언급하며,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모인 채팅방에 올라온 지라시의 주인공이 자기였다는 황당한 일화를 공개했다.이경규나 박명수, 장동민 등 워낙 물고 뜯는 화법의 출연자가 많은 것에 반해 중재할 수 있는 출연자가 없다는 것은 많은 시청자가 꼽은 아쉬운 점이다. 보수적인 편집 스타일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못 살린다는 평가도 있다. 정규 편성된다면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2.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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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공복자들' 유민상X권다현 효과로 정규편성 청신호 켤까

'공복자들'이 유민상, 미쓰라 권다현 부부 이야기로 3부 파일럿의 마침표를 찍었다. 예능 캐릭터로서 활약하며 웃음을 전해줬던 가운데, 정규편성 청신호를 켤 수 있을까. 14일 방송된 MBC '일밤-공복자들'에는 유민상과 미쓰라 권다현 부부의 자율 공복 24시간이 공개됐다. 유민상은 음식에 있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몸무게가 145kg,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자 다이어트를 위해 공복에 도전했다. 미쓰라와 권다현은 부부가 동반 공복에 참여했다. 체중관리와 미식을 위함이었다. 유민상은 대식가답게 음식으로 가득 찬 집을 공개했다. 라면 4봉지가 1끼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곳곳에 널린 음식들과 사투를 벌이는 유민상의 모습이 귀엽게 다가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입에 들어갈 뻔한 완두콩에 화들짝 놀란 표정이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가 공복에 도전한 미쓰라 권다현 부부. 권다현 캐릭터가 신선했다. 랩 실력이 부족한데도 랩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랩 할 때 느껴지는 설렘이 너무 좋다는 권다현은 랩에 심취했다. 스스로 자신의 랩에 만족함을 표했다. 독특한 캐릭터였다. 미쓰라는 아내의 모습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장난기 가득한 두 사람의 모습에서 신혼의 향기가 묻어났다. 알콩달콩한 모습 속 공복에 괴로움을 토로하며 24시간을 견뎌냈고 꿈에 그리던 마장동 입성에 성공했다. 육사시미로 미각이 깨어났음을 느낀 부부는 먹음직스러운 소고기로 공복 성공을 자축했다. 유민상과 권다현이 예능 캐릭터로서 활약하며 '공복자들'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평이 있었고, 마지막 만찬을 즐길 때 공복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까지 왜 함께 나와 만찬을 즐기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었다. 정규편성이 확정될 경우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10.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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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측 "리얼 위해 가공 NO…시청자 판단에 맡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파일럿 첫 방송부터 '전지적 며느리 시점'으로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이 시대 며느리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시댁의 풍경을 담아내 높은 시청률(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5.3%)은 물론 화제몰이까지 성공했다. 정규편성 청신호를 켰다.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정성후 프로듀서(콘텐츠협력2부 부국장)는 13일 일간스포츠에 "시청률도 잘 나오고 무엇보다 SNS 반응이 뜨거워서 기쁘다. 이런 시청률이나 반향의 결과에 따라 정규화나 이런 게 결정되는 거라서 첫 방송이 중요했는데 시작은 적정선에서 잘 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파일럿 첫 방송에선 결혼 3개월 차 배우 민지영이 신혼여행 직후 시댁을 찾는 모습과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의 만삭 설 명절맞이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여자들은 부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남자들은 거실에 모여 술을 마시거나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만삭임에도 박세미는 잠시도 쉬지 못하고 명절맞이 준비에 첫째의 육아까지 쉴 틈이 없었다. 며느리에 대한 배려보다는 아들이 우선인 우리나라 시댁 문화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리얼하게 보여주는 사례였다. 정 프로듀서는 "VCR의 경우 가능한 한 가공을 안 했다. 자막을 넣어 강조하거나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 제작진의 의도가 드러나 보일 수 있어 최종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래서 VCR은 다큐적인 느낌으로 갔고 재미는 스튜디오 토크를 통해 주는 쪽으로 갔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어떠한 특정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해당 가정이 이상하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을 경계했다. 정 프로듀서는 "사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 악의가 있는 게 아니다. 일상적으로 잘 지내오던 관계였다. 비난이 쏠려 출연진이 상처받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하며 "우리의 포인트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요소다. 이러한 갈등 요소에 개개인이 맞서 싸우다 보면 가정불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유지되어 온 개개인의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싶었다. 며느리 시점에서 시댁의 문화를 보여주면서 얼마나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객관적으로 공감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을 통해 성숙한 시어머니, 성숙한 며느리,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며 정말 행복한 가정이 되는 모습을 장기적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진정한 제작진의 목표였다. 정 프로듀서는 "MC들이 녹화하면서 깨닫더라. 나 역시 30년 차 며느리로서 생각하고 있던 것이지만, 제작진도 그렇고 출연진도 그렇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면서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댁뿐 아니라 남편도, 며느리(착한 며느리병)도 문제가 있다. 이런 게 하나의 밀알이 되어서 깨닫고, 깨닫는 사람이 늘어나면 우리 사회가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19일과 26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1회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4.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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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새 체제 시작…MBC 드라마국 '고심中', 예능국은 '우선GO'

MBC의 새 체제가 시작됐다.지난 8일 최승호 MBC 해직 PD가 사장으로 취임했다. 73일 만에 총파업의 마침표를 찍고 정상화 작업에 들어간 MBC는 멈췄던 녹화 및 방송이 재개되며 활기를 되찾았다. 새 체제가 확실한 조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빠른 인사개편이 이뤄졌다. 취임 5일 후인 13일 드라마국부터 예능국까지 모든 수장이 바뀌었다. 드라마 본부장으로 최원석 PD가, 예능 본부장으로 권석 PD가 이름을 올렸다. 본부장을 중심으로 부장급들까지 속속들이 모습을 갖추며 이전의 MBC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예능국은 당분간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월요일 심야 자리가 비어있긴 하지만 수요일 '라디오스타' 금요일 '발칙한 동거' '나 혼자 산다' 토요일 '무한도전' '세모방' 일요일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 등 파업 이전의 프로그램으로 가동되고 있다. 파업 기간에 방송됐던 파일럿 예능 '이불밖은 위험해'나 파업 직후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은 호평을 받아 정규편성 청신호를 켠 상황이다. 올해엔 정규로 만나볼 수 없지만, 내년 정규 프로그램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한 방송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는 큰 변동이 없을 것 같다. 당분간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지고 가겠다는 입장이기에 파일럿 예능들은 내년 개편이 본격화되면 그때쯤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드라마국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방영 중인 월화극 '투깝스'와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 후속이 확정되지 않았다. 편성 자체가 불안하니 촬영은 물론 캐스팅조차 확정 짓지 못했다. 2월은 통으로 비울 위기에 처했다. 드라마 시간대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나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다른 관계자는 "당초 1월에 후속작들이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미뤄졌다. 지금도 상황이 같다. 아직 어떤 작품이 들어갈지 편성이 결정되지 않았다. 고심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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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정규 청신호 '전지적참견'…이런 날것 예능 처음이지?

관찰 예능의 날것 버전이 탄생했다. '전지적 참견시점'이 2회에서도 김생민, 이재진의 날것 매력을 앞세워 신선함을 선사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비범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이 펼쳐져 웃음을 안겼다. 정규편성 청신호를 제대로 켰다.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에는 김생민과 이재진의 일상이 그려졌다. 앞서 김생민은 25년 동안 자신이 매니저 업무까지 병행해왔다. 운전, 의상, 스케줄 관리 모두 그의 몫이었다. 스케줄이 중간에 비자 할 일 없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인사하고 우정을 쌓거나 만날 사람이 없으면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곤 절친 사무실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차를 마셨다. 평소 말이 많은 그는 수다스러운 모습으로 에너지를 쏟아냈다. 평소 정해진 멘트를 하는 방송을 20년 넘게 해왔던 김생민은 이러한 관찰 예능이 특별한 경험이 됐다. "인간 김생민을 보여준 최초의 방송이다. 너무도 소중하다"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젝스키스 이재진은 매니저와 절친하지만 오묘한 관계를 보여줬다. 이재진의 매니저는 "1년 6개월을 함께했다. 근데도 속을 모르겠다. 후배 가수들이 CD를 주면 받지 않는다. 그런데 걸그룹 음반은 잘 받아준다. 차 안에서 듣는다"고 폭로했다. 이재진은 솔직했다. "놀면서 살고 싶었는데 여동생이 결혼을 잘해서 꿈이 현실이 됐다. 조카들과 놀면서 지내는 게 행복하다. 동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난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동생과 따로 살고 있는데 여동생 집에 살면 좋다. 집도 훨씬 좋고 전기세나 세금을 안 내도 되니 좋다"고 덧붙였다. 일상을 들여다봤다. 이재진은 매니저에게 즉흥 부산 여행을 제안했다. 서울에서 부산, 부산에서 전주를 들러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비효율적인 코스에 매니저는 선뜻 동의하지 않았지만, 5시간을 운전해서 부산에 갔다. 볶음 라면집을 찾았다. 그러나 맛은 별로였다. 매니저는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라면이었다"고 토로했다.감천마을이 보이는 전망대로 가자는 이재진의 뜻에 따라 이동했다. 하지만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경관은 잘 보이지 않았다. 결정타는 부산에서의 1박이었다. 방을 찾는 이재진과 방이 없다는 말에 안도하는 매니저의 모습이 교차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캠핑카를 찾았고 매니저는 절망 속 이재진, 이재진의 친구와 하룻밤을 보냈다. 이재진이 각별하게 매니저를 챙기는 따뜻한 면모가 느껴졌다.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남자였다. 영상을 본 이재진은 "영상을 보니 내가 돌아이 같다"고 밝혔다. 매니저도 보통의 캐릭터가 아니었다. 할 말은 다 하는 스타일이었다. 이에 예능적 요소가 더 살아날 수 있었다. 오묘한 조합이 선사한 웃음 폭탄은 기대 이상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12.0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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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톡쏘는사이' 꿀잼 아재 3인방, 정규로 만날 수 없을까

'꿀잼' 아재 3인방을 또 만날 수 있을까. MBC 추석특집 '톡쏘는사이'에는 깨알 웃음을 전한 아재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남희석, 김수용, 박수홍. 세 사람은 26년 지기 조합답게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웃음보를 자극했다. 아재들은 부활을 예고하며 정규편성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톡쏘는사이'는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세 팀으로 구성된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네티즌의 도움을 받으며 지정된 미션을 수행하고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었다. 설특집 '톡하는대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이었다. 충청도 3인방의 멤버 조합은 현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그렇게 핫한 조합은 아니었다.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개그맨 남희석, 박수홍에 은퇴설과 이민설에 휩싸였던 김수용이었기 때문. 하지만 아재들의 매력은 '톡쏘는사이'에서 터졌다. 과거 전성기 시절 이야기, 미국 이민까지 실제로 고민했던 김수용의 솔직한 고백, 큰형 김수용의 구박덩이로 전락한 모습, 투덜이 박수홍의 매력, 46살 든든한 막내 남희석 등이 어우러져 치명적인 '아재파탈'을 완성했다. 귀여운 아재 트리오는 SNS에 익숙치 않아 미션 확인만 10분이 걸리며 갖은 애를 먹었지만 방송 말미 젊은 세대와의 소통의 매력에 취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책임졌다. 시청률 역시 높았다. 7.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편성에 청신호를 켰다. '톡쏘는사이' 관계자는 정규편성과 관련, 일간스포츠에 "아직 정규편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타사와 마찬가지로 MBC 역시 추석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파일럿 가운데 정규편성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만큼 '톡쏘는사이'가 정규편성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9.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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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이수근, 제2의 전성기 향한 날갯짓

방송인 이수근이 '2016 추석의 남자'로 떠올랐다.이수근은 추석연휴 내내 봇물 터진 입담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을 섭렵했다. 총 4개의 지상파 파일럿 프로그램 MC로 투입된 이수근은 제2의 전성기 조짐을 보이며 재기에 청신호를 켰다. tvN go '신서유기'와 JTBC '아는 형님'에서 보여준 콩트 본능으로 입소문을 탄 이수근은 추석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입지를 다졌다. MC부터 게스트까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수목금토일'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시구왕'부터 '문제적남자'까지 '이수근DAY'이수근은 추석연휴 시작과 끝을 담당했다. 14일 SBS 추석특집 '내일은 시구왕'에 모습을 드러낸 이수근은 15일 MBC '2016 아이돌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와 KBS 2TV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 16일 SBS '노래를 부르는 스타-부르스타'에 MC로 활약했다. 17일엔 고정 출연 중인 '아는 형님'에서 조혜련과의 콩트로 유쾌한 웃음을 전했고 다음 날인 18일엔 tvN '문제적 남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올해 추석특집 프로그램 최다 출연 MC로 이름을 올린 이수근은 호흡을 맞추는 사람이 누구든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며 타고난 입담꾼의 면모를 뽐냈다. 아이돌이 총출동한 '아육대'에선 깐죽거리는 전현무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흥미를 높였고 약 20살 나이 차가 나는 혜리와 한 팀을 이루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배우 이영애가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부르스타'에선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담당하며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를 잃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해방송사들은 이번 추석특집 프로그램의 성적표를 기반으로 정규편성 여부를 결정한다. 총 4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투입됐던 이수근은 누구보다 정규 프로그램 MC 자리를 꿰찰 확률이 높다. 물론 이수근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평가 면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 추석연휴 동안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지상파 3사가 파일럿 프로그램의 정규화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입담에 시동을 건 이수근의 고정 출연 프로그램 역시 늘 것으로 보인다.한 방송관계자는 "이수근이 추석연휴 내내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했다. 나오는 예능마다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웃음을 부르는 역할을 담당하며 제작진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추석을 기점으로 지상파에서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이수근의 예능적인 재능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상황극에 능하고 개인기나 순발력도 뛰어나고 진행도 잘한다. 어떤 프로그램에 들어가도 잘 적응한다. 분량이 없는 부분에서도 본인의 분량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졌다. 다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통해 도박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온전히 털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평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9.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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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남자다’, 첫방부터 ‘빵빵’…정규편성 청신호

'나는 남자다'가 첫방부터 진짜배기 남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정규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9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임원희-노홍철 등 MC들과 250여명의 남중-남고-공대 출신 방청객들의 호흡으로 뜨거웠다.특히 시작부터 MC들의 '남자예능' 다운 솔직한 멘트가 돋보였다. "(남자들로 구성된 프로그램 출연이) 개인적으로 썩 내키진 않는다"(노홍철)라거나, "306 보충대 들어갈 때 냄새다"(장동민) 등의 소감에 방청객들도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도 없고,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방청객들 중에서 '휴대폰에 가장 여자 전화번호가 적게 저장된 사람'을 초대 회장으로 뽑아 재미를 더했다. 또한 플라워 고유진이 히트곡 '엔들리스'를 열창하며 남성 방청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방청객들은 '남자 애창곡'으로 스틸하트의 '쉬스 곤', 야다의 '이미 슬픈 사랑', 이적의 '다행이다', 임재범 '고해' 등을 꼽았다. 유재석은 방청객들에게 마이크를 넘겨 노래를 부르게 하고, 실력이 시원치 않으면 이내 빼앗아오는 등 현장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며 노련한 진행을 선보였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방청객들이 직접 뽑은 여성 연예인 1명이 출연했다. 장막이 걷히고 나타난 연예인은 다름아닌 미쓰에이 수지. 그는 방청객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마치 군대 위문공연 같은 열기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MC들이 꼽은 '사진 킹카 6인' 중에서 자신의 이상형 2명을 꼽았다. 이어 실제 등장한 두 명의 방청객 중 한 명을 '오늘의 킹카'로 꼽아 함께 사진을 찍으며 호흡했다.이날 유재석은 '무한도전'이나 '런닝맨'과는 또 다른 느낌의 스튜디오 진행을 선보이며 정규편성 기대감을 높였다. 노홍철과의 호흡도 여전했고, 임원희-허경환 등도 보조 역할에 충실했다. 일단 첫회만 놓고 보자면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4.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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