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FC 체르니히우 SNS
단 한 번의 슈팅도 없이 결승에 올랐다. 이례적인 ‘기적의 경기’였다.
우크라이나 2부리그 소속 FC 체르니히우는 24일(한국시간) 열린 우크라이나컵 4강에서 메탈리스트 1925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체르니히우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컵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체르니히우는 전반 5분 만에 수비수 파블로 슈슈코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메탈리스트 1925가 31개의 슈팅(유효슈팅 13개)을 퍼부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메탈리스트의 한 차례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체르니히우는 필사적인 수비로 버텨냈다. 특히 골키퍼 막심 타타렌코의 선방이 빛났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타타렌코는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체르니히우의 ‘승부차기 행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강에서도 마리우폴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크리브바스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지만, 상대의 외국인 선수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서 3-0 몰수승으로 결과가 뒤집히기도 했다.
기적 같은 여정의 마지막 상대는 디나모 키이우다. 통산 13회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다. 결승전은 다음 달 20일 열린다.
슈팅 ‘0개’로 결승에 오른 체르니히우가 마지막까지 이 기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