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AFP=연합뉴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진출 후 개인 최다인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57경기에서 시즌 20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그는 시즌 타율을 0.324(216타수 70안타)로 끌어올렸다. 내셔널리그(NL) 타율 3위. MLB 전체로 확장해도 4위다. 빅리그 전체 타율 1위 브랜든 마쉬(필라델피아 필리스·0.335)와 격차가 크지 않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가 타격왕 경쟁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뉴욕 포스트는 "이정후의 이번 상승세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다"고 전했다. 이정후. AFP=연합뉴스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을 뿐 아니라, 이 기간 타율 0.500(54타수 27안타)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선 2024년 MLB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몰아쳤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는 버스터 포지가 2014년 8월 28일부터 9월 13일까지 27안타를 기록한 이후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14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라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원클럽맨인 포지는 통산 1371경기에서 타율 0.302 158홈런 729타점을 올린 특급 포수였다.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구부문 사장을 맡고 있다. 이정후. Mandatory Credit: Ron Chenoy-Imagn Images/2026-05-30 14:04:33/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1762억원) 계약으로 MLB 3년 차를 보내고 있는 이정후는 약점을 하나씩 지우고 있다. KBO리그에서도 직구에 강했던 그는 MLB에서도 패스트볼 계열 타율(지난해 0.301, 올해 0.311)을 견고하게 유지 중이다. 지난해엔 브레이킹볼(체인지업, 포크, 스플리터 등) 타율이 0.205, 오프스피드(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타율이 0.255에 그쳤다. 올해는 이 기록이 각각 0.324, 0.364로 크게 향상됐다.
이정후는 "타격왕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된다"며 "지금 당장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타격 순위에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