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 포수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허인서. 허인서는 9일 기준 리그 홈런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한 군필 포수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 제공
11일 발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포지션 중 하나는 바로 '안방', 포수 자리다. AG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구성하고, 여기에 만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3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엔트리를 꾸릴 계획이다.
양의지(39·두산 베어스) 강민호(41·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베테랑 포수들이 일찌감치 대상에서 제외돼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안방마님을 누가 맡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장에서는 허인서(23·한화 이글스)의 대표팀 합류가 유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인서는 9일 기준 타율 0.288 11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떠올랐다. 이강철 KT 감독은 "(투수가) 던질 데가 없다. 잘 치더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수비 능력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수비율이 0.993로 최소 300이닝 소화한 리그 포수 8명 가운데 3위에 올라 있다. 도루저지율도 20.6%(5/25)로 준수하다. 성적만 놓고 보면 대표팀 합류에 큰 이견이 없는 수준이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에 도전하는 조형우(왼쪽)와 김건희. SSG, 키움 제공
허인서가 최종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여러 후보가 경합하는 구도다. 후보군으로는 김형준(27·NC 다이노스) 조형우(24·SSG 랜더스) 김건희(22·키움 히어로즈) 등이 거론된다. 다만 김형준은 손목 통증을 안고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AG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조형우와 김건희는 각각 소속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 중이며, 병역 미필자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AG 특성상, 두 선수 모두 출전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다. 조형우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를 비롯한 수비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반면, 김건희는 장타 생산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AG 포수 엔트리를 3명으로 꾸릴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2022 항저우 AG에서는 김형준과 김동헌(키움),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선 양의지와 이재원(현 한화)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AG 최종 엔트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보다 7명 적어 제한이 큰 편이다. 포지션별로 뎁스(선수층)를 폭넓게 가져가기 어려운 구조다. 한 구단 관계자는 "나이와 기량만 놓고 보면 김형준이 1순위 후보다. 다만 몸 상태가 관건인 거 같다"며 "허인서가 엄청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