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일간스포츠 스포츠마케팅 포럼' 참석한 전태풍. 사진=IS 포토 강연 시작과 함께 객석에 웃음이 번졌다. 특유의 유쾌한 입담은 여전했다. 하지만 전 농구선수 전태풍(46)이 전한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웃음으로 분위기를 풀었지만, 스포츠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진정성이 묻어났다.
전태풍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KG 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회 일간스포츠 스포츠 마케팅 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스포츠의 가치와 도전 정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생애 첫 강연이었지만,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소재로 농담을 던지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태풍은 어린 시절 스포츠가 자신에게 준 가장 큰 선물로 ‘자신감’을 꼽았다. 미국에서 성장한 그는 “어렸을 때 인종차별도 겪고 힘든 일도 많았다”며 “하지만 스포츠를 잘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스포츠가 없었다면 제가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었을지 아직도 모르겠다”며 “자신감을 얻고, 제 색깔을 찾게 해준 게 스포츠였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가 단순히 운동 능력을 키우는 활동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성장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우게 해준다는 것이다. 전태풍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꾸준히 노력하면서 발전하고, 결국 해냈을 때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며 “그 경험이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제1회 일간스포츠 스포츠마케팅 포럼' 참석한 전태풍. 사진=IS 포토 현재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지도자가 된 뒤 과정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항상 결과보다 과정을 보라고 말한다”며 “준비를 잘했다면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도 전태풍다운 재치가 빛났다. 그는 “강의는 처음인데, (3점슛처럼) 그냥 한번 던져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농구 선수 출신다운 표현에 객석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메시지는 분명했다. “결과만 생각하면 안 된다.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실패를 극복하며 성장해 온 전태풍의 경험이 녹아든 한마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