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무적함대’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우승 후보 스페인이 화끈한 골 폭죽을 터뜨리며 첫 승을 신고했다. ‘신성’ 라민 야말은 월드컵 데뷔골을 작성했고, 미켈 오야르사발은 멀티골과 도움을 곁들이며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스페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0으로 완파했다.
앞서 카보베르데와의 1차전에서 슈팅 27개를 퍼붓고도 0-0 무승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던 스페인은 이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승점 4(1승 1무)를 쌓은 스페인은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포문은 야말이 열었다. 전반 10분 오야르사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야말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미래로 불리는 10대 공격수는 가장 큰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미켈 오야르사발. 사진=AP 연합뉴스
이후엔 오야르사발의 시간이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한 그는 3분 뒤에도 골망을 흔들었다. 쿠쿠레야의 크로스를 올모가 머리로 연결했고, 오야르사발이 문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에 나온 스페인 3골에 모두 관여한 오야르사발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우디는 초반부터 스페인의 압박에 고전했다. 반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페인은 또 한 번 웃었다. 후반 4분 바에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쿠쿠레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뒤 수비수 하산 알탐박티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기록은 자책골이었다.
4골 차로 달아난 스페인은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페란 토레스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스페인은 슈팅 수에서 22-3, 유효 슈팅에서도 8-1로 사우디를 압도했다. 카보베르데전에서 터지지 않던 골이 이날은 한꺼번에 터졌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