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 입성한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7)를 두고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주장 아라우호가 리버풀로 이적하게 된 배경과 그가 새로운 팀에 가져올 영향을 조명했다.
리버풀은 이날 바르셀로나 출신 수비수 아라우호와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아라우호는 지난 2018년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후 공식전 213경기 14골 7도움을 올린 중앙 수비수다.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그는 좌우 측면 수비도 맡을 수 있는 만능 자원이다.
리버풀이 아라우호를 임대한 이유로는 기존 수비진의 줄부상이 꼽힌다. 리버풀은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 AS모나코와 친선전서 모두 졌다. 2경기서 모두 2골을 먼저 넣고도, 연속 실점을 허용해 각각 2-4, 2-3으로 역전패했다. 조 고메스와 지오반니 레오니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고, 제레미 자케도 고관절 문제로 결장했다. ESPN은 "EPL 새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리버풀은 여전히 미완성 상태에 머물러 있다"라고 진단한 배경이다.
ESPN에 따르면 리버풀은 아라우호의 연봉을 전액 지원하되 선수가 급여 삭감을 감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임대 계약에는 5500만 유로(약 900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거로 알려졌다.
여전히 20대인 아라우호와 임대 계약을 체결한 건 올바른 결정으로 보인다.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 시절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라리가 우승 3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2회 등 업적을 남겼다. 빼어난 스피드, 공중볼 장악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하지만 ESPN은 "얼핏 보기에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이상을 소화한 27세의 우루과이 국가대표를 임대로 영입한 것은 기민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폼과 체력 모두 아라우호에게 문제가 되어왔기 때문에, 위험이 전혀 없는 이적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유가 있다. 아라우호는 2018년 스페인 입성 후 17번의 부상에 시달렸다. 평균적으로 시즌당 103일 동안 자리를 비웠다. 잦은 레드카드도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에는 심리적 압박으로 18개월간 불안증과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 체제선 다소 입지가 줄어든 모양새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하며 "아라우호가 바르셀로나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합한지에 대한 초기의 의구심이 있었고, 공을 다루는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그가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눈 밖에 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비진 보강이 절실한 리버풀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SPN은 "레오니와 조 고메스가 여전히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자케가 경미한 무릎 문제로 고전하며 프리시즌에 아직 출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아라우호는 2주도 채 남지 않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버질 반 다이크와 파트너를 이룰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내다봤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