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제공 배우 김혜준이 ‘최애의 사원’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시리즈로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김혜준의 존재감이 작품의 초기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최애의 사원’은 지난 3일 첫 방송한 tvN 월화 드라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6억 6000만 뷰를 달성한 인기 웹툰 ‘우리 오빠는 아이돌’을 원작으로 한다. 김혜준이 연기하는 남다름은 아이돌 그룹 D.N.X 멤버 이찬의 열성 팬이다. 가수를 그만 둔 이찬이 패션 플랫폼 아펠로의 디렉터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듣고, 잘다니던 대기업까지 그만두고 스타트업 회사인 아펠로에 신입사원으로 지원한 남다른 ‘덕심’을 지닌 인물이다. 사진=tvN 제공 웹툰 속 남다름이 여리여리했다면, 김혜준이 입은 남다름은 밝고 귀여운 매력이 극대화됐다. ‘킬러들의 쇼핑몰’, ‘캐셔로’, ‘킹덤’ 등 장르물 중심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혜준이지만, 첫 로코 도전이 무색할 정도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김혜준과 삼각 로맨스를 형성할 주인공은 아펠로 대표 역의 강훈과 D.N.X 멤버 이찬 역의 차우민이다.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각자의 입지를 다져온 라이징 스타들을 배치해 신선함을 더했다. 배우들의 매력과 케미가 작품의 풋풋한 분위기와도 매끄럽게 어우러진다.
장르적 방향성을 두고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연출을 맡은 박지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현실적인 직장 생활과 판타지적 덕질 문화 사이의 균형감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원작의 본질적인 재미는 덕후들이 상상만 하던 성덕(성공한 덕후) 판타지를 가감 없이 풀어내며 주는 직관적인 카타르시스와 새로운 대표와의 설레는 로맨스에 있었다. 반면 드라마는 여기에 오피스극의 현실감을 더하면서 확실한 판타지적 쾌감도, 그렇다고 철저히 현실적인 공감도 더하지 못한 채 극의 톤이 애매해졌다.
사진= ‘최애의 사원’ 방송 캡처
시청률 추이 역시 다소 정체되어 있다. 1회 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로 시작했으나 2회(3.1%), 3회(3.9%), 4회(3.6%)에 머물며 4%대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전작 ‘내일도 출근!’(최고 4.8%)의 성적과 비교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4회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은 마련됐다. 최애 이찬과의 데이트가 상처로 끝난 뒤, 까칠했던 강하기와 거리를 좁혀가는 남다름의 심리 변화가 포착되며 삼각 로맨스가 본격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월화드라마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성적도 선방한 편”이라며 “김혜준을 비롯한 젊은 배우들의 조합이 신선하다는 강점이 있는 만큼, 캐릭터 간 관계가 본격적으로 전개될수록 작품의 매력도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